'오지의 마법사'의 돈스파이크가 귀여운 매력에 여자친구와의 연애담까지 고백하며 제대로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지의 마법사'에서는 에스토니아를 누비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로, 엄기준, 에릭남은 에스토니아에서 만난 한 가족의 집에서 사우나 체험을 하고 저녁 식사를 먹었다. 김태원, 윤정수, 한채영, 돈스파이크는 에스토니아의 고성 알라스키비 성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김태원, 윤정수, 한채영, 돈스파이크는 돈이 모자라 방을 한 개 밖에 빌릴 수 없게 됐다. 한채영은 사정을 설명하고 일손을 돕고 한 개의 방을 더 빌려줄 수 없겠냐고 흥정했다. 박물관과 호텔을 겸하고 있는 알라스키비 성 관리자는 흔쾌히 이를 허락했다.
하지만 한채영의 방은 남자들 방과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 별채의 외딴 방이었다. 옛날 하녀들이 썼다는 비좁은 방에 한채영은 직원들이 퇴근한 후 홀로 묵어야 했다. 남자들은 무섭다며 진땀을 흘렸지만, 한채영은 애써 "공짜니까 뭐"라며 담담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돈스파이크는 유독 무서움을 많이 탔다. 한채영의 방을 보고 한채영을 걱정하기도 하고, 밀랍인형이 전시된 박물관 지하방을 보고 '헉'하고 숨을 멈추기도 했다. 그런 돈스파이크의 반응은 형들을 웃게 만들기도.
돈스파이크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매력이 있었다. '여장부' 한채영과는 정반대였다. 두 사람은 반대라서 나오는 의외의 친남매 케미가 있었다. 마음이 곧잘 맞는 두 사람은 콤비가 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패러디를 주도하기도 하고, 함께 장미 모양 불쏘시개를 만들기도 했다.
성 관리인이 부탁한 불쏘시개 만들기에 한창이던 돈스파이크와 한채영은 연애 이야기도 거침없이 했다. "여자에게 장미 선물해준 적 있냐"는 한채영의 물음에 돈스파이크는 "셀 수 없지"라고 능청을 떨며 "한 때는 장미농장 하려고도 했어"라고 말해 한채영을 웃음짓게 했다.
돈스파이크도 한채영에게 "그럼 남자에게 장미 받아본 적 있냐"고 물었고, 한채영 또한 "셀 수 없지. 날 뭘로 보고"라며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은 영락없는 친남매 같았다.
한채영은 은근슬쩍 돈스파이크에게 "여자친구 있어? 몇 살 차이야?"라고 물었다. 돈스파이크는 몇 살 차이냐는 한채영의 질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16세 차이다. 여자친구가 1992년생이셔"라고 말해 한채영을 놀라게 했다.
돈스파이크는 "놀라서 미안하다. 어떤 반응을 해야 하나"라고 묻는 한채영에 "연애를 축하해?"라고 능청을 떨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그는 "현재 여자친구와 1년 반 연애했다. 난 한 번 사귀면 7년, 5년 이런 식으로 엄청 오래 만난다. 지금까지 6~7명 정도와 교제했다"고 수줍고 고백했다.
어쩔 땐 솔직하고, 어쩔 땐 섬세한 감성을 드러내는 돈스파이크는 그야말로 '반전 매력의 제왕'이었다. 귀여운 매력과 순수함까지 갖춘 돈스파이크의 활약에 시청자들도 "솔직해서 좋다"며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yjh0304@osen.co.kr
[사진] '오지의 마법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