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배우 하현관에 가수 타니, 배우 황찬호까지 갑작스러운 비보가 연이어 들려와 대중을 슬프게 했다.
배우 故 황찬호는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32세.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28일 발인이 진행됐다.
故 황찬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연극 ‘유리가면 Episode 5 - 또 하나의 영혼’으로 데뷔해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고인은 ‘숲귀신’, ‘내일은 챔피온’, ‘검은옷의 수도사’, ‘챠이카’ 등의 연극에 섰다.
또한 고인은 2018년에는 MBN 드라마 ‘연남동 539’에서 박천웅 형사 역으로 활약했고, 유작이 된 OCN 드라마 ‘그남자 오수’에도 출연해 브라운관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던 중이었다. 폭넓은 활동을 앞둔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동료들은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함께 연기한 동료들을 가슴 아프게한 배우는 또 있다. 바로 故하현관이다. 故하현관은 지난 20일 새벽 2시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3세. 1966년생인 故 하현관은 부산을 중심으로 배우 활동을 해온 인물로, 극단 '현장'에 몸 담으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연출가로도 활동했던 고인은 영화 '사생결단', '부적격자' 등을 통해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특히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 주연을 맡아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2015년 말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2년 4개월 동안 투병했던 고인은 안타깝게도 4월 유명을 달리했다.
가수 故타니(본명 김진수)도 지난 14일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6년 12월에 데뷔한 고인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불망(不忘)-얼웨이즈 리멤버(Always Remember)'를 발표해 많은 이들을 위로해 왔다. 채 피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진 타니에게 대중은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은막의 여왕’ 배우 故최은희 또한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은희는 지난 2006년 故 신상옥 감독이 세상을 떠난 뒤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트로이카', '은막의 여왕', '한국 최초의 해외 영화제 수상'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최고의 배우였던 고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영화계는 큰 슬픔에 드러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비보가 연이어 들려온 4월. 황찬호부터 하현관까지 자신의 직업을 사랑했던 고인들의 열정은 여전히 대중의 마음 속에 남겨져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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