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故황찬호, 후배들 사랑+연기 열정 지극했던 '참배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29 20: 47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故 황찬호는 후배들을 사랑하고 연기를 향한 열정이 누구보다 뜨거웠던 배우였다.
배우 황찬호는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지난 28일 발인이 진행됐다. 
故 황찬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연극 ‘유리가면 Episode 5 - 또 하나의 영혼’으로 데뷔해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숲귀신’, ‘내일은 챔피온’, ‘검은옷의 수도사’ 등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故 황찬호는 러시아 극작가인 안톤 체홉의 작품을 사랑했다. ‘잉여인간 이바노프’, ‘벚꽃동산’, ‘챠이카’, ‘세자매’, ‘숲귀신’ 등 안톤 체홉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안톤체홉학회 액팅 코치로도 역임했다. 
수없이 무대에 올랐음에도, 그는 끊임없이 극을 연구하는 연기 열정을 보였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연기를 향한 열정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연기 선생님으로도 이름을 알린 故 황찬호는 후배들을 향한 사랑도 지극했다. 자신이 가르친 후배들이 데뷔할 때마다 축하의 인사를 보냈고, 한 드라마에 출연한 후배를 지목해 “앞으로 잘 될 것이다. 주목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은 역할이라도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에 아낌없는 애정을 쏟았던 故 황찬호는 많은 선배와 후배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아왔던 터였다. 2018년에는 MBN 드라마 ‘연남동 539’에서 박천웅 형사 역으로 활약했고, 유작이 된 OCN 드라마 ‘그남자 오수’에도 출연해 브라운관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던 중이었다.
그런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주변 선후배들에게도 충격을 안기고 있다. 많은 배우 동료들과 선후배들은 그의 SNS에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함께 연기했던 동료들은 32세의 젊은 나이에 꿈을 채 펼쳐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고인의 안타까운 사망에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yjh0304@osen.co.kr
[사진] 황찬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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