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갑작스럽게 진 별이다.
배우 황찬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황찬호는 지난 26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1986년생으로 32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인이다. 연기자로 꽃 필 시간을 앞두고 생을 마감한 고 황찬호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고 황찬호는 연극, 뮤지컬 무대를 넘어 최근 드라마 출연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지난 2006년 연극 '유리가면 Episode 5 - 또 하나의 영혼'으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연기에 몰입했다.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만큼,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 '정약용', '그 남자 오수', '연남동 539'를 통해서 대중에게도 서서히 얼굴을 알리고 있던 고 황찬호다. 연극 무대를 통해서 꾸준히 연기력을 다져왔고,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개성파 배우로 성장을 앞두고 있었다. 심장마비라는 갑작스러운 비보가 더욱 안타까운 이유다.
고 황찬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의 연인은 사망 소식을 직접 알리면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네티즌은 고 황찬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보내면서도 그의 남은 연인을 향한 응원과 격려를 덧붙였다.
고 황찬호의 여자친구는 장문의 편지를 공개하며, "미친듯이 날 사랑해줘서 잘해줘서 고맙다고도 말 못했는데 미안하다고도 말 아직 못했는데 말이라도 좀. 어제도 오빤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는데.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난 자느라 대충 대답하고. 또 듣고 싶어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오빠. 정말 많이 고마웠고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표현했다.
또 황찬호에 대해서는 "내 멋진 남자친구 세상에서 나를 너무 사랑해주고 잘해준 내 남자친구 황찬호"라고 애정을 드러내, "정말 행복했어. 오빠는 최고의 멋진 남자야 남자친구야. 자랑스러운 멋진 배우 황찬호"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 편히 쉬어. 고생했어. 황찬호는 참 잘살았어. 날 너무 사랑해줘서 고마뭐. 너무 슬프지만 내가 슬퍼하면 오빠가 더 힘들테니까 이겨낼게"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 황찬호에 대한 연인의 애틋한 마음에 팬들, 네티즌의 응원도 더 뜨겁게 이어졌다.
고 황찬호는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28일 발인이 진행됐다. /seon@osen.co.kr
[사진]황찬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