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왕의 겸손'..조용필, 김정은에 90도 인사 논란→"평소 습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29 17: 30

 가수 조용필이 90도 인사 논란에 "평소 몸에 밴 습관 때문"이라고 답했다.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으로 '가왕의 겸손'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조용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인사를 나눌 때 허리를 '너무 많이' 굽혀 때 아닌 '굴욕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존경받는 뮤지션이자 '가왕'이라 불리는 그가 자신보다 한참 어린 김 위원장에게 허리를 90도 굽혀 인사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질책했다. 비판에는 정치적인 이유 역시 존재했다.
이에 조용필 측 관계자는 29일 OSEN에 "기사가 나온 뒤 인사논란에 대해 인지했다"라면서 "하지만 조용필은 평소에도 그렇게 인사를 한다. 특정인을 의식했다거나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필은 평소 길에서 팬들을 만나더라도 똑같이 대한다. 항상 누구에게나 같은 자세로 인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즉 조용필의 평소 인사 습관이 김 위원장에게도 그대로 표현됐다는 것. 오히려 이를 의식하고 평소와 답지 않게 '고개를 덜 숙여' 인사했다면 논란이 생기지 않았을까란 의문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조용필은 지난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했고, 행사를 마친 후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동하는 김 위원장 부부와 만났다. 그는 반가워하며 허리를 깊이 숙인 채 인사를 했다. 이후 조용필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도 역시나 같은 인사를 했다. 양측 정상을 대하는 똑같은 태도였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머리를 얼마나 많이 숙이는가가 아니라 인사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했냐이다.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한 자리인 만큼 영광과 감사의 표현이 평소 습관이었던 깍듯한 인사로 그대로 전해졌을 것이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윤도현 SN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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