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불편러가 또.." 조용필, 인사가 문제? 논란된 자체가 불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4.29 13: 52

애초부터 논란될 필요가 없는 문제가 또다시 '프로불편러'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이번엔 '가왕' 조용필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90도 인사를 했다는 이유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조용필은 지난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이달 초 진행된 평양 공연에도 이름을 올렸던 바.
조용필은 2005년 평양에서 단독콘서트를 열 정도로 북한에서 유명한 것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도 그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조용필과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만남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조용필은 만찬행사를 마친 뒤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동하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허리를 깊이 숙인 채 두 손을 내밀었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환한 미소로 조용필의 손을 잡았다.
그러다 이 순간이 일부 언론에 포착되면서 몇몇 네티즌들은 굴욕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조용필의 행동이 불편하다고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조용필의 모습은 온라인상으로 급속히 퍼졌고, 결국 논란이 되고야 말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번 논란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의아함을 보였다. 조용필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인사를 나눈 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도 90도 인사를 하며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굴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억지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오히려 조용필의 인사가 멋있다는 반응도 많다. 그는 오랜 시간 가왕으로 군림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예의와 겸손을 갖춰 허리를 숙였다. 나라의 정상들이 만나는 공식석상에서 적합한 태도였던 것이다.
세심한 인사배려로 때아닌 논란에 휩싸이게된 조용필. 그는 지난 50년간 현재진행형 전설로서 귀감이 되는 행보를 걸어온 만큼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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