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이후 6년 만에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진짜 엄마가 됐고 엄마 캐릭터로 복귀했다. OCN '미스트리스'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린 인물 장세연을 그린 한가인이 주인공이다.
한가인은 28일 첫 방송된 OCN '미스트리스'에서 남편을 사고로 잃고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장세연을 맡았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남편이 남긴 수십 억 원의 보험금은 딸을 위해 쓰겠다고 하는 모성애 가득한 엄마다.
그런 그의 곁을 맴도는 이는 한상훈(이희준 분)이다. 그는 딸과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학부모. 이혼 후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로 세연에게 같이 밥 먹자고 데이트 신청을 건넨 남자다.
언뜻 보면 평범한 싱글맘의 삶이지만 그에게는 비밀스러운 일이 가득하다. 언젠가부터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친구인 은수(신현빈 분), 화영(구재이 분), 정원(최희서 분)과 시체를 맞딱뜨리게 됐다.
특히 그는 얌전한 듯하면서도 시체 앞에선 가장 담대했다. 세연은 "내 성격대로라면 시체 먼저 치워야 하지 않을까. 더 썩기 전에"라는 말과 함께 친구들 앞에 서서 시체에 다가갔다.
과거 살인사건 현장에서도 세연은 패닉에 빠진 친구들에게 "우리는 오늘 여기에 김장하러 모인 거야. 배추를 잘 씻고 소금에 잘 절이고 잘 버무려서 땅에 묻기만 하면 돼"라고 냉철하게 말했다.
"저놈은 우릴 속이고 기만하고 게다가 죽이려고 했어. 대가를 치른 거야"라고 싸늘하게 시체를 노려보며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 시체와 네 여자가 얽힌 악연이 뭔지 궁금증을 높였다.
'미스트리스'는 장르물 명가 OCN이 자신하는 관능 스릴러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6년 만에 안방에 돌아온 한가인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끌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가인은 "아이가 어려서 복귀가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대본이 재밌었다. 아기랑 있어야 하는 귀한 시간인데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촬영장에서 충실히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말했던 바.
귀한 시간을 낸 그가 '미스트리스'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양새다. 무게감 있는 저음에 긴장감 가득한 큰 눈망울이 스릴러에 적합하다는 평. 돌아온 배우 한가인이 반가울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스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