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해" vs "너무해"
'19금' 딱지를 단 케이블 드라마다. "초반 화력을 쏟아부었다"고 방송 전부터 제작진이 자신한 것처럼 1회는 파격 수위 전개의 향연이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28일 첫 방송된 OCN 새 드라마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과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 의문의 살인사건과 거기서 비롯된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다.
1회에서 세연(한가인 분), 정원(최희서 분), 화영(구재이 분), 은수(신현빈 분) 네 친구는 의문의 시체를 두고 어떻게 처리할지 긴장했다. "이게 다 향초 때문이야"라는 말과 함께 사건 발생 2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네 여자 모두 사연이 있었다. 남편이 실종돼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세연은 유치원 학부모 상훈(이희준 분)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세연은 약속을 못 지켰고 의문의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를 계속 받았다.
정원은 인기 셰프 황동석(박병은 분)을 남편으로 뒀다.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남편을 위해 학교에 있다가 모텔로 달려가기도. 하지만 같은 학교 선생인 권민규(지일주 분)와 묘하게 얽혔다.
화영은 관계 파트너인 변호사 양진건(김희진 분)의 부탁으로 의뢰인의 남편 강태오(김민수 분)를 미행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전에 알던 사이로 보였고 화영은 미행하면서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정신과 의사 은수는 환자 차선호(정가람 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환자이자 스승, 내연 관계였던 차민재(이해영 분)의 아들이었기 때문. 차선호는 의심을 품은 듯 계속 상담을 받아 은수를 긴장하게 했다.
네 여자와 의문의 시체, 그들 주변에 있던 남자들까지 한 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가 펼쳐졌다. 의문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가득 품은 채 속도감 넘치게 흘러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다만 수위가 일부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19금'이긴 하지만 리얼한 베드신과 노출신이 여러 차례 나오고 불륜과 내연 등 자극적인 소재가 다뤄진 이유에서다. 방송시간이 오후 10시 20분으로 그리 늦지 않다는 점도 한몫했다.
극과 극 평가를 안고 시작한 '미스트리스'다.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6%, 최고 2.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구해줘'의 1회 시청률인 1.1%보다 높지만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의 2.6%보단 낮은 수치다. '블랙', '작은 신의 아이들' 등도 2%대의 1회 시청률을 기록했던 바다.
화제성은 뜨겁지만 첫 방송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미스트리스'가 OCN의 문제작이 될지 화끈한 리메이크작이 될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스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