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9주년史"‥'유스케' 예비★뮤지션이 채웠기에, 더 빛났다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29 07: 03

비로소 이름을 각인시킨 6팀의 뮤지션들, 그들이 함께 했기에 더욱 빛난 9주년 특집이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유희열의 스케치북'-9주년 기념특집 '너의이름은'이 그려졌다.
이날 MC 유희열은 9주년 특집을 언급,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을 예고했다.  특히 "생소한 이름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한 분의 이름을 기억해 투표해야한다, 최다득표자는 다시 모실 것"이라며 관객석에 룰을 ㅗ개했다. 

이어 "얼굴보다 목소리가 더 유명한 R&B 싱어송라이터"라며 가수 양다일을 소개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이 떨리다"며 손을 파르르 떨었다. 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유희열은 닮은 꼴을 언급, 양다일은 "김범수, 신용재, 김신영씨"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많은 뮤지션들의 러브콜을 받는 다는 그에게 그 이유를 묻자, 양다일은 "노래할 때 제 목소리가 조금 좋지 않나싶다"며 셀프칭찬을 하면서도 쑥스러워하는 풋풋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미안해'란 곡으로 무대를 꾸미며 눈도장을 찍었다. 
계속해서 MC 유희열은 "성공한 팬이 하이라이트 양요섭"이라면서 양요섭이 직접 팬이라 밝혔다고해 눈길을 끌었다.  양요섭까지 매료시킨 주인공은 바로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인 '리차드파커스'를 소개했다. 
독특한 이름에 대해 그녀는 감명깊게 본 책에서 따온 호랑이를 언급하며 이름을 짓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래서일 까,닮은 꼴로 '호랑이'라 대답했고, 이에 유희열은 "신봉선씨 닮았다"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리차드파커스를 당황시켰다. 그러면서도 "정말 팬이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사실 호랑이 앨범자켓 사진이 아닌 실제 얼굴 공개되는 것이 오늘 최초라는 '리차드파커스'는   "방송 카메라에 붓게 나올까봐 걱정했다"면서 "어제도 바나나 2개 먹고 잤는데 효과가 많이 없다"며 소녀같은 수줍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차드 파커스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버지가 젊은 시절 음악을 하셔 많은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로 인해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다, 당연하게 음악의 길을 걸은 것"이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어 '사이킥'이란 곡으로 무대를 꾸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음 가수로 유희열은 "9년을 기다린 이름처럼 달콤한 음악"이라며 '슈가볼'을 소개했다.  유희열은 "얼마나 로맨틱한 느낌일까 생각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농담, 슈가볼은 "12년 전 만든 이름이라, 이 모습으로 쓸지 그땐 생각 못 했다"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스케치북 1회때 관객이었다가 가수로 출연했다는 그는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신곡 '기대를 낮출게'로 무대를 꾸몄다. 
또한 MC 유희열은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라며 청춘의 민낯을 노래하는 밴드 'ADOY(아도이)'를 소개했다.  소속사 없이 팬들의 후원으로 앨범을 제작한다는 아도이에 대해 유희열은 소속사 없이 힘든 점을 물었다.  아도이는 "앨범 만들고 CD 배송할 때 직접 포장과 메시지를 적는 것"이라고 대답하면서도 "그래도 음악 만들 때 100% 의견과 참여할 수 있어 좋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도이는 앞으로 꿈에 대해 "회사를 안 다녀도 음악생활 지속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음악전념하고 싶어도 유지하기 힘든 현실이기 때문,  이로 인해 한 멤버는 실제로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생생정보통 리포터 출신의 멤버도 있었다. 맛집 코너 1년을 근무했다는 반전 이력을 공개해 또 한번 깜짝 놀라게했다. 
아도이는 "좋은 관객이 좋은 공연을 만든다는 지론이 있다"면서 "공중파 첫 입성인 만큼 잘해서 다시 나오겠다"며 타이틀 곡 'Grace'로 역사적인 유스케 첫무대를 마쳤다. 
계속해서 유희열은 "굉장히 어린 나이에 이효리, 김건모, 투애니원, 시스타 등 최고의 뮤지션들과 연주자 세션으로 함께 한 분"이라며  천재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안중재'를 소개했다. 본명이 안중재인 그는, 기타리스트가 아닌 '자이로'란 예명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하는 첫 데뷔라 전했다.  
하지만 수준급 기타리스트인 그의 실력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기타 성대모사가 가능하다는 독특한 장기를 가진 자이로는  "비빔밥 먹을 때 초고추장 비비는 소리와, 머리 긁고 싶을 때 대신 긁어드리겠다"며 이를 기타 소리로 재치있게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유희열은 "멜로망스 민석씨 닮았다"고 언급, 8년동안 함께 살고 있는 친구라는 자이로는 "네가 잘되고 으시대는 모습 보기 좋다, 나도 유스케 나왔다, 까불지 마"라며  계속해서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자이로는 '언제 올래'라는 신곡으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마지막으로 유희열은 "목소리 듣고 흥미로웠던 분, 오늘 이후 더 많이 알려질 이름"이라며 '오존'을 소개했다.  오존은 트레이닝 복을 입고 등장, "흰색으로 청순한 느낌 맞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대해 "파마지만 자연바람으로 손질했다"고 대답, 이어 소속사 없이 활동한다는 오존은 "흰 옷입어서 택시 타고 왔다"면서  다소 엉뚱한 모습을 보여 또 한번 배꼽을 잡게했다. 
유희열은 "노래 제목들이 너무 어렵고 불친절하다"며 그 의도를 물었다. 먼저 '어'란 곡에 대해서 오존은
"입을 뗄 때 말 시작할 때 입 모양에서 가져온 것. 출발과 시작을 의미한다"고 전했고, '우'에 대해서는 "곡 중 '우'란 가사가 많이 나온다"면서 "대충 빨리 짓는 편"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R'이란 곡은 "가장 의미없다, 나도 모르겠다"고 대답해 관객석까지 포복절도하게 됐다.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아우라를 풍긴 오존은 그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DOWN'이란 곡을 선곡, 독보적인 음색과 멜로디로 관객석과 시청자들의 귀롤 사로 잡았다.  그래서일까, 경연 대회 최종 1등으로 뽑히면서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자유이용권'을 획득하게 됐다. 
 
각양각색 다양한 음악적 색깔로 자신들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준 6팀의 뮤지션들, 비록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름이 각인될 수 밖에 없는 명불허전 준비된 스타, '실력파' 뮤지션들이었다. 이미 대형스타가 아닌, 준비된 예비스타 뮤지션들이 함께 했기에 더욱 빛나는 9주년 특집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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