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누나’ 박혁권과 이화룡이 뜻밖의 만남으로 웃음과 사이다를 동시에 선사했다. 손예진에게 반격을 당한 것.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9회에서 남호균(박혁권) 이사와 공철구(이화룡) 차장이 영화관에서 마주쳤다. 윤진아(손예진)와 영화를 보는 줄 착각하고 왔던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자지러졌다. 남이사와 공차장을 한방 먹인 진아의 장난은 보는 이들에게도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진아 회사 모든 여직원들의 공공의 적인 남이사와 공차장. 달라지고 있는 사내 분위기 때문에 이리저리 눈치를 보기 바쁜 사람도 바로 이들이다. 결재를 받으러 온 진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던 공차장은 지레 겁을 먹고 “윤대리, 더 예뻐진 거 같아서. 연애를 해서 그런가”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남이사 또한 “윤대리가 여러 가지로 오해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다 아끼는 맘에서지, 딴 거 없어”라며 괜스레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상황을 모면하려는 말에 더욱 기분만 상한 진아는 이들에게 한방을 날리기 위해 작전을 짰다.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되세요?”라며 남이사와 공차장를 영화관으로 부른 것. 진아와 영화를 보는 줄 알고 신나서 들어오던 두 사람은 자리를 찾다가 서로 마주쳤고, 짐작도 못했던 상황에 기겁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어쩔 수 없이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보게 된 남이사와 공차장은 서로 붙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옆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붙을 수 없는 상황에 울상을 지을 뿐이었다.
진아의 작전에 통쾌함이 이어진 가운데, 정영인(서정연) 부장의 은밀한 지시에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조경식(김종태) 대표가 자신은 빠지고 여직원들끼리만 회식을 하라고 하자 왠지 모를 의심이 든 것. 곧장 보안실로 가서 최중모(이창훈) 차장이 자신의 자리에서 여직원 설문조사 파일을 훔쳐보는 영상을 확보한 정부장은 그를 조용히 불렀다. 그리고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여직원들 사이에 성추행에 관한 공분이 일고 있다길래 사실인지“라는 최차장의 말에 ”사실인 증거 찾아와. 가리지 말고 남직원들의 더러운 생각, 행태 싹 다“라며 대표도 모르게 지시를 내렸다.
평소에도 여직원들의 편이 되어주고 남직원들의 무례함에 사이다 폭격을 날려주던 정부장. 그동안 차별을 당했던 상황들을 선뜻 꺼내지 못하는 여직원들과 다른 꿍꿍이가 있는 듯한 조대표의 사이에서 자신만의 작전을 펼쳤다. 과연 최차장을 이용하려는 정부장의 작전은 성공할까. 그리고 사내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질까. 28일 오후 11시 방송.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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