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혹자' 우도환-박수영 커플의 로맨스 결말에 안방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는 5월 1일 마지막회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션태커플'이라 불리는 우도환-박수영의 단짠 유혹 로맨스의 향방. 드라마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행복한 결말을 맺기만을 애타게 염원하며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종영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유혹게임'을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며 '션태커플'이 최대 위기에 직면하는가 하면, 원작 소설인 '위험한 관계'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위대한 유혹자'의 결말이 새드엔딩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급기야 애청자들은 드라마 곳곳에 엔딩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깔려있다며 해피엔딩 대 새드엔딩 구도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별자리의 죽음 : 우도환 죽음 암시?
새드엔딩을 주장하는 시청자들은 그 복선을 시현(우도환 분)의 말과 행동에서 찾고 있다. 지난 15회 방송에서 시현은 태희(박수영 분)와 천체관측 데이트를 즐기던 중 자신의 별자리인 양자리가 가을 별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 시현은 '지금은 양자리를 볼 수 없다'는 태희의 말에 "수명이 다한 거야? 죽은 거야?"라고 물으며 '뇌순남 매력'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 같은 시현의 발언이 그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해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잡지 못한 꽃잎 : 션태커플의 영원한 결별?
시현이 꽃잎을 손에 쥐지 못한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도 '새드엔딩'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2회에서 태희는 시현에게 '떨어지는 꽃잎을 손바닥에 받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알려준다. 이후 시현은 벚나무가 보일 때마다 꽃잎을 받으려 하지만 꽃잎은 번번이 시현의 손을 외면한다. 딱 한번 시현의 손바닥 위로 꽃잎이 내려앉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이는 태희와의 이별 상황. 등을 돌리고 떠나가는 태희를 슬프게 바라보던 시현의 손바닥 위에 꽃잎이 떨어지지만, 그마저도 멀어지는 태희의 모습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가버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시현이 사랑하는 태희를 끝내 잃어버리고 가슴 아픈 결말을 맺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꽃태희의 등판 : 션태커플 꽃길행 예약?
해피엔딩을 주장하는 이들은 태희의 말과 행동에서 복선을 찾고 있다. 22회, 태희는 꽃잎을 잡지 못하고 시무룩해진 시현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자신이 직접 꽃잎이 되어준 것. 이에 시청자들은 '열 꽃잎보다 한 태희가 낫다'며 이 장면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결말 복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어진 장면에서 시현과 태희가 손을 맞잡고 행복한 표정으로 '꽃길'을 걷는 광경이 그려진 만큼, '션태커플'의 사랑 역시 꽃길행이 될 것이 확실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위대한 유혹자'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mari@osen.co.kr
[사진] MBC '위대한 유혹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