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준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열창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Mnet '위키드'에 출연해 청아한 목소리로 화제를 모았던 초등학생 참가자 오연준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참석해 고(故)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불렀다.
오연준은 조용필, 윤도현,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만찬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오연준의 무대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내외는 밝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이 자리에서 오연준은 '위키드'에서 부른 커버곡 '바람의 빛깔', '바다아이', '고향의 봄'도 아닌,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부른 '올림픽 찬가'도 아닌,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고 김광석의 대표곡으로, 희망적이면서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1994년 발매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까지 많은 이들에게 불리며 사랑받는 곡이기도 하다.
"우리가 느끼며 바라본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등 희망찬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선곡 이유에 대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