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누나' 속 장소연이 친구 손예진과 동생 정해인의 사랑을 인정했다. 눈물을 흘리며 속상해하긴 했지만 결국 자신을 '시누이'라 지칭하며 친구와 동생의 사랑을 응원하기로 했다. 눈물겹고 애틋한 우정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9회에서 서경선(장소연 분)은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관계를 먼저 알게 됐다. 우연히 서준희가 그린 윤진아의 그림을 보게 된 서경선은 두 사람과의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퍼즐을 맞췄다.
경선에게는 자신이 먼저 말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진아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아연실색했다. 어렵사리 술잔을 기울이게 된 두 사람은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러면서도 진아는 "나는 너 잃어버리면 못 살아. 뻔뻔하지? 그런데 어쩔 수 없어. 난 너 없이 안돼"라고 경선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내 반쪽'이라고 휴대폰에 이름을 저장할 정도로 각별했던 두 사람이다. 그렇기에 경선으로서는 더 이해하기힘든 진아와 준희의 연애였다. 누나로서도, 친구로서도 복잡한 마음의 연속. 경선은 결국 "진아는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준희의 전화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결국 두 사람의 진심을 깨닫고 이해하기로 마음 먹은 경선이다. 두 사람은 준희의 걱정과는 달리 집에서 함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대놓고 준희에 대한 칭찬을 하는 진아에게 "벌써 철판깔았냐"고 말하는 경선과 그런 경선에게 "이해해준대매"라고 장난을 거는 진아의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였다.
진아와 경선은 비밀 하나 없는 절친 사이. 방송 내내 가족 이상으로 서로를 챙기고 아껴왔다. 특히나 진아는 경선이 동생 준희를 얼마나 애지중지하는 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진아는 준희와의 연애를 시작할 때도, 연애 사실을 고백하려 할 때도 경선을 제일 먼저 걱정했다.
눈물과 상처가 오갔던 진실 고백 끝 두 사람은 또 다시 절친 그 이상의 우정을 확인했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며 준희를 더 걱정한다는 경선이지만, 사랑보다 더 찡하고 애틋한 진아와 경선의 우정이 제발 평생 이어질 수 있길 시청자들은 간절히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