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남편, 설교 때마다 아내가 독 먹였다고 얘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28 08: 58

가수 자두가 불량(?) 주부 된 일화를 고백한다.
28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아내 덕에 산다’라는 주제로 코미디언 이상해, 김진수, 박준형, 가수 혜은이, 김효선, 자두가 출연해 아내 잘 만나 덕보고 있는 남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자두는 “남편이 결혼 후 살이 쪄서 건강식을 준비한 적이 있다. 내가 시즌한정에 굉장히 약한데, 마트에 가니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나물 원추리가 있더라. 그때만 해도 원추리가 우리 부부에게 독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원추리를 살짝 데쳐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바로 해서 남편과 함께 먹었다. 너무 맛있더라. 먹으면서 ‘여보, 나 원추리를 인생나물로 결정했어. 매 끼니마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남편에게 말할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원추리 섭취 후 점점 나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자두는 “먹고 나니까 점점 몸이 무거워지면서 손끝이 저리더라. 그래서 그제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원추리는 독성분이 있어서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1~2시간 이상 담갔다가 조리하라고 쓰여 있더라. 게다가 1회 정량은 40g인데, 난 이미 500g 정도를 먹은 후였다”며 “그때부터 구토를 시작해 4시간 동안 했다. 같이 먹은 남편도 계속 화장실을 드나들었고 결국 친정아버지가 와서야 응급실에 갈 수 있었다”라고 긴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봄나물 원추리 섭취로 ‘강제 다이어트’를 했다는 자두는 “그 후로 목회자인 남편이 설교할 때마다 ‘아내가 나에게 독을 먹였다’라고 얘기하고 다닌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집에는 모르는 나물, 버섯류는 절대 반입 금지다. 오늘 웃으면서 애기했지만 그땐 정말 죽는 줄 알았다”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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