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과 정해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알렸다. 지금까지 비밀연애였지만 이제부터는 공개연애의 시작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손예진의 엄마 길해연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뒷목을 잡은 것. 그간 길해연이 보여준 엄마 캐릭터를 보면 설득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9회분에서는 진아(손예진 분)와 준희(정해인 분)가 아빠 상기(오만석 분)를 비롯해 세영(정유진 분)과 경선(장소연 분)에게도 연인관계라고 고백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사실 진아와 준희가 이들에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털어놓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진아는 준희에게 아빠 상기와 절친 경선에게 자신이 얘기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에게 말하기 전 진아는 시뮬레이션을 해볼 정도로 준비하고 또 준비했고 크게 긴장하며 아빠 상기에게 말하러 갔는데 무릎을 꿇고는 결국 준비했던 말도 하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다.
오열 수준으로 울었고 그런 진아는 안쓰럽게 바라본 상기는 “준희는?”이라고 했다. 이미 진아와 준희의 관계를 알고 있었던 상기는 우는 딸의 마음을 달래주고 응원했다.
이제 거대한 두 개의 큰 산을 넘어야 했다. 그런데 경선이 진아와 준희의 사이를 눈치 챘고 경선은 혼란스러워했다. 이를 알게 된 진아는 경선을 찾아가 사실을 털어놓았다.
진아가 경선을 설득하기까지 두 사람은 화를 내기도 하고 비아냥거리기도 하고 서로에게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아와 준희가 결혼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를 하는 사이라고 고백, 진아와 준희가 결혼하지 않을 경우 경선은 가족과도 같은 친구 진아를 잃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진아와 경선의 우정은 견고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 보낸 만큼 서로를 이해했고 이전처럼 다시 절친한 사이가 됐다.
그런 가운데 보라(주민경 분)가 세영에게 진아와 준희의 사이를 밝혔고 진아는 세영에게 미안함을 표현, 그렇게 모든 사람이 알게 됐다. 하지만 가장 거대한 산 엄마 미연(길해연 분)이 남았다.
준희는 진아의 동생 승호(위화준 분)를 만나러 갔다가 미연에게 진아와의 관계를 고백하려고 무릎 꿇었다. 집에 와서 이를 본 진아도 준희 옆에 앉아 무릎 꿇었다. 미연은 두 사람의 사이를 눈치 채고는 뒷목을 잡았다.
미연은 그간 진아를 어떻게든 스펙 좋은 남자의 집에 시집보내려 했고 진아의 전 남자친구 규민(오륭 분)이 양다리를 걸쳤다는 걸 알면서도 규민이 변호사에 집안이 좋은 남자라는 사실 때문에 다시 잘해보라고까지 했던 캐릭터다. 박사 과정인 아들 승호가 집안의 간판이라고 하고 준희와 경선을 자식처럼 맞아주면서도 집안 문제가 있는 두 사람이 결혼하려면 힘들겠다고 하는 등의 얘기를 했던 바다. 때문에 진아와 준희가 엄마 미연을 설득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과 힘든 과정을 보내야할 듯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아와 준희를 향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