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 윤도현, Mnet '위키드' 출신 오연준이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내외와 인사를 나누며 만찬을 함께 했다.
조용필 윤도현 오연준 등은 27일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했다. 이달 초 남측 예술단 자격으로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친 조용필 윤도현은 한 달 새 두 번이나 김정은 위원장을 마주하게 됐다.
윤도현은 tvN '이타카로 가는 길' 촬영 중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초청받고 급히 불가리아에서 귀국해 만찬에 참석했다. 윤도현은 "꽃이 만발하는 한반도가 되길 바라는 맘으로 불가리아에서 급 한국에 왔습니다! 역사적인 정상회담 만찬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글을 SNS에 게재하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두 차례 북한 공연 경험이 있는 조용필은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방북 당시 컨디션 난조로 인해 옥류관에 가지 못해 냉면을 못 먹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그는 만찬에 참석해 남한에서 옥류관 냉면을 맛보게 됐다.
2016년 Mnet 동요 예능 '위키드'에 출연해 청아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주소년' 오연준의 등장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노래를 부르며 대중의 눈도장을 받은 오연준은 이날 만찬에 참석해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열창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선곡과 관련,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많은 의미가 담긴 오연준의 무대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각 방송사 역시 남북정상회담 만찬 장면을 특집 방송을 통해 가감없이 내보냈다. 조용필 윤도현이 만찬장에 들어서기 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 김정은 위원장 내외와 악수를 하는 모습, 오연준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탔다.
한편 '2018 남북정상회담'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 등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발표해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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