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오만석 “‘맨 오브 라만차’ 깜냥 안되서 거절했던 작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29 14: 15

 배우 오만석은 다재다능하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예능 그리고 연출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역을 맡은 그는 작품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만석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맨 오브 라만차’의 출연에 대해 “이 작품에 대해 깜냥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못했다”며 “나이를 먹고 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안하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부담도 있지만 작품에서 힘을 많이 받고 열심히 공연 중이다”라고 전했다.
‘맨 오브 라만차’는 세계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오만석은 ‘맨 오브 라만차’에서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연기한다. 오만석은 “이 뮤지컬에서 가장 크게 다루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게 미친짓이라는 것이다. 내가 현실에 안주할 나이가 되고 기성세대가 돼서 이런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무게감이 있다”고 밝혔다.
1999년 연극으로 데뷔한 오만석은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오만석은 “10년 전 보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고있다. 더 방어적이 되고, 편해지고 싶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인물이 되는 것 같다. 스스로 이 작품을 하면서 저도 변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맨 오브 라만차’가 담고 있는 또 다른 가치는 인류애. 그는 “남자든 여자든 인류애에 관한 이야기. 그 바탕에는 평등이 있다. 본인이 본인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사랑해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돈키호테가 둘시네아에게 전하는 스스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만석이 배우로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작품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 오만석은 “작품이 갖고 있는 본연의 성질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작품을 이해하고 어떻게 본질을 살려낼까 하는 부분들을 연출이나 제작에서 많이 이해해준다”고 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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