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남중, 한성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 행사 특별 연주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4.24 17: 32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한성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뜻 깊은 연주를 펼쳤다.
4월 23일 '한성임시정부 수립일 기념 특별 퍼포먼스'가 청계광장 북변(옛 봉춘관 위치)에서 열렸다. 이날 비올리스트 김남중의 아름다운 연주와 한국무용가 장보라의 춤이 함께 어우러져 행사의 의미를 더하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특히 김남중은 이날 비가 내리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제자들로 이루어진 엔클래식앙상블(김대건, 이태범, 강현빈, 김민근, 김민찬, 박은서, 오빛나, 이서윤 학생)과 함께 '대한제국애국가' 곡을 연주하며 더욱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냈다.

'한성임시정부 수립일 기념 퍼포먼스'는 1919년 4월 23일 한성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일제에 항거한 민족정신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게 하기 위한 기념 행사다.
한성임시정부 선포 당일 전국 13도 대표 24명이 서울(한성) 종로 서린동 봉춘관에서 ‘국민대회’를 열고 대회취지서와 임시정부 선포문을 발표한 사건을 기려 깜짝 퍼포먼스를 개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한성정부 수립일과 한성임시정부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남중은 이날 행사를 마치고 “한성임시정부 수립일을 99주년 맞이한 오늘, 대한민국의 초석을 쌓은 날을 한 국민으로써 함께 축하하며 어린 제자들과 함께 희망을 담아 ‘대한제국애국가’를 연주할 수 있어 기쁨이었다.” 고 전했다. 또한 “음악이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울림은 파고(파도의 높낮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신기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며 “99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나라 독립을 위한 절실한 마음처럼 저 또한 함께 연주한 이 어린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연주에 임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남중은 루게릭병을 치유하기 위한 학술세미나에 초청돼 치료법 개발에 헌신하는 의사들과 환우들, 환우의 가족들을 위로하는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2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제18차 한국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협회 학생 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쇼스타코비치no.2 왈츠' 등을 연주했다. 김남중은 2014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인연을 시작으로 한국루게릭병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비올리스트 김남중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 후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전문연주자 석사학위를 받고 2005년부터 약 9년간 서울시립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솔리스트로 전향 후, 2014년 뉴욕 카네기홀, 2015년 베를린 필하모닉홀, 2018년 러시아 글린카콘서트홀 등에서 독주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쳐 왔다. 2016년 8월에는 미국 뉴욕 유엔(UN) 총회의장에서 '2016 유엔 국제 평화기여 예술가상(Global Artist for World Peace at UN)'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공연에 음악감독과 지휘자로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 12월 ‘서울로 7017’ 의 첫번째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음악감독과 비올리스트로 공연하였다.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음악감독과 공연기획을 통해 음악적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한국 루게릭병협회 외에도 탈북자·장애인에게 직업을 소개하는 굿윌스토어, 혼혈아동을 돕는 메신저인터내셔널의 홍보대사를 역임하고 있다. /rookeroo@osen.cokr 
[사진] jeremyvisuals, 마레디마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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