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평소처럼"...'안녕' 정찬우, 요란스럽지 않았던 마지막 방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24 09: 09

정찬우가 공황장애 증상으로 방송을 중단한 가운데, 그의 '안녕하세요'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MC 정찬우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과 호흡을 맞춰 프로그램의 진행을 이끌었다. 
4명의 MC는 평소처럼 "건강한 대한민국 고민 없는 그날까지, '안녕하세요'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를 외쳤고, 마지막 순간에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정찬우의 소식을 따로 전하거나, 특별한 작별 인사를 남기지 않았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똑같은 오프닝과 클로징이었다.

이날 방송은 지난 15일 진행된 녹화분으로 당시 정찬우의 하차가 확정된 이후였다. 같은 날 정찬우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없어서 일단 쉬어야 할 것 같다. 방송을 쉬려고 한다"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
'안녕하세요' 기존 MC들과 연예인 게스트, 방청석의 일반인들도 모두 정찬우의 공황장애와 방송 하차를 알고 있었으나, 프로그램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정찬우를 비롯한 MC들은 고민 사연 주인공이 나오자 귀 기울여 들어줬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찬우는 공황장애 증상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녹화에 참여해 최선을 다했다. 이에 대해 '안녕하세요' PD는 최근 OSEN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녹화장에 나오는 게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전부터 참여하겠다고 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정찬우 씨는 '안녕하세요' 초창기부터 함께한 영원한 가족이다. 건강이 좋아질 때까지 무조건 기다릴 생각이다. 당분간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3MC 체제로 진행된다.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전체를 아우르며 맏형 역할을 잘 해주셨는데, 함께 있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빨리 건강을 회복해 돌아오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22일 첫 방송부터 약 8년간 '안녕하세요'를 지킨 정찬우는 그렇게 마지막 방송을 끝마쳤다. 눈물을 흘리고, 슬픈 분위기를 만드는 등 요란스럽지 않아서 더욱 먹먹했다.
한편, '안녕하세요' 외에도 SBS '영재발굴단', '컬투쇼' 등은 정찬우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hsjssu@osen.co.kr
[사진] KBS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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