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보상 언급無” 한예슬 폭로→병원 2번 사과까지 ‘단 3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24 09: 53

배우 한예슬이 의료사고를 당한 가운데, 차병원 측이 2번의 사과를 했다. 이 사태로 의료사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분노한 대중의 노여움이 과연 풀릴 수 있을까.
차병원 측은 23일 밤, 한예슬의 의료사고에 대해 “한예슬 씨의 지방종 수술 과정에서의 실수로 인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임을 거듭 확인 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병원 측은 “현재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만을 기초로 판단한다면 성형외과적 치료를 통해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교한 성형외과적 봉합기술을 적용해 현재 드러난 상처부위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성형외과 전문의의 조언이다. 한예슬 씨가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한예슬이 폭로한 의료사고에 대한 조치의 일환이다. 한예슬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 수술한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말하며 수술 부위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로서 자신의 상처를 공개한다는 것은 큰 결심이 따랐을 터. 그만큼 한예슬의 SNS 폭로는 그만의 ‘초강수’로 보인다. 특히 “수술한지 2주가 지났는데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다”는 한예슬의 토로가 그의 답답함을 짐작케 한다. 사진이 공개되자 대중은 분노했고, 이는 결국 의료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법 제정 및 제도 보완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한예슬의 수술을 집도한 집도의와 차병원 측은 논란이 커지자 즉시 사과했다. 차병원 측은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집도의는 홍혜걸 의학 박사가 운영하는 한 SNS 채널을 통해 한예슬과 대중에 공개 사과했다. 그럼에도 대중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23일 밤 차병원 측은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전한다”며 한예슬의 보상 논의와 치료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한예슬은 20일뿐 아니라 지난 23일에도 또 한 번 심각해진 자신의 상처 부위를 공개하며 “무너져내린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의 두 번의 폭로에 차병원은 두 번의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렇게 폭로하기 전 사과나 보상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됐다면 한예슬이 SNS 공개를 선택했을까”라며 질책을 보내고 있다.
물론 병원 측의 공개 사과와 보상 논의 등은 올바른 후속 조치다. 하지만 수술한지 2주가 지나서 한예슬이 사진을 공개하자 그 때야 사과 및 보상 논의에 속도를 붙인 것은 아쉬운 처사다. 2주 동안 말이 없던 것과 달리, SNS 공개가 이루어지고 난 후 3일 만에 두 번의 사과가 전해진 뒤늦은 대응으로 병원은 대중의 질타를 쉽게 피할 수 없게 됐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한예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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