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겟잇뷰티' PD가 밝힌 #장윤주 #문가비 #노협찬 #드류베리모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22 10: 46

국내를 대표하는 뷰티 예능은 누가 뭐래도 온스타일 '겟잇뷰티'다. 2006년부터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 26일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해 '겟잇뷰티 2018'로 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MC도 이하늬에서 장윤주로 바뀌었고 뷰티 예능으로선 이례적으로 노협찬을 선언한 코너도 생겼다. 타 뷰티 예능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협찬 논란은 전혀 없고 오히려 '믿고 보는 겟잇뷰티' 타이틀이 더 확고해졌다.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낸 유희경 PD를 최근 상암동 한 카페에서 OSEN이 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됐다시피 그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 PD다. 그런 그가 만드는 예쁜 예능 '겟잇뷰티 2018'에 대해 낱낱이 들어봤다. 

◆"뷰라벨, 완전 노협찬 확실"
'겟잇뷰티 2018'은 모델 장윤주와 위키미키 김도연을 MC로 내세웠다. 꿀팁 영상을 제보 받아 문가비, 김수미, 걸그룹 멤버가 이를 활용해 뷰티 노하우를 전하는 '꿀라보레이션', 아이템마다 100가지 제품을 선정해 유해성분 등을 분석하고 최고의 가성비 제품을 소개하는 노협찬 코너 '뷰라벨', 뷰티 꿀팁이 한가득인 '라라리뷰' 코너로 이뤄져 있다. 
"전달자에서 생산자로 바뀌었고 코너의 분리가 확실하다는 게 이전 시즌과 가장 차별화 된 점이에요. 특히 '뷰라벨'은 노협찬 코너라 그 어느 때보다 퓨어하죠. 메인 MC 출연료보다 제품 구매비용이 더 나가요(웃음). 아이크림과 탄력에센스 편은 한 회에 700만 원 정도가 들었다니까요. 제작비로 따지면 스킨 정도가 적당한데 더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감행했죠."
"'뷰라벨' 코너는 제품 100개를 선정하는 게 초반 중요해요. 이전에 좋은 성과를 거둔 회사에서 넣어 달라는 연락을 주는데 이 부분은 명확히 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뷰라벨' 코너의 생명은 끝날 거라고 보거든요. 제작진 만큼 패널들도 명확한 확신을 가져서 제품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평가해주세요. 감사한 부분이죠." 
◆"원장님 감사합니다"
'뷰라벨' 코너에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의 저자 겸 교수인 이은주 교수, 한국 피부과학연구원 안인숙 원장, 막강한 입담을 가진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 피부과 의사, 박정인 뷰티 에디터 등 전문가 군단이 함께한다. 주제별로 엄선된 100가지 제품을 각 단계별 필터링을 거쳐 유해성분 없고 가성비 좋은 최고의 '뷰라벨'을 선정한다. 
"저희 기준에 탈락한 제품들도 법을 지키는 제품들이에요. 그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되니까 조심히 필터링 하고 있죠. '뷰라벨'을 믿음을 주는 코너가 돼서 미백이나 다이어트 제품처럼 2~3달짜리 장기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어요. 좋은 취지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감사하죠."
"2MC에 전문가 네 분의 입담이 대단해요. 거침없이 얘기해서 편집하는 부분이 많죠. 장윤주는 녹화를 그렇게 재밌게 하는데 방송은 재미가 덜 하다고 뭐라 해요(웃음). 이분들을 섭외하려고 3달간 정말 많은 분을 만났는데 제작진 기준으로 최선이었던 크루들이 완성됐네요."
◆"장윤주, 최고의 MC"
유희경 PD는 MC 장윤주를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때부터 7~8년간 이어온 우정으로 함께 '겟잇뷰티 2018'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햇병아리 MC 김도연은 초반 긴장을 완벽하게 털고 프로그램에 오롯이 녹아들었다. 장윤주와 김도연의 '케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장윤주는 제작진을 믿어줘서 고마워요. 믿음으로 채운 물리적인 시간이 있었고 서로의 성격과 고집을 잘 알기에 부담없이 밀어부치고 있죠. 나이 들고 결혼하면서 더 성숙해지고 건강해졌어요. 이 부분에서 '겟잇뷰티' MC로 그 만한 사람이 없죠. 무엇보다 '언니력'을 갖췄잖아요. 웃기고 싶은 욕심을 제작진이 못 채워주니 미안할 따름이죠(웃음). 계속 이너뷰티를 강조해서 꼭 마련해줘야 하는데. 장윤주는 준비됐지만 저희가 아직 부족해서 미안해요."
"김도연은 정말 예뻐요. 욕심쟁이라서 그게 더 좋고요. 첫 녹화 때 제작진이 회의까지 할 정도로 겁을 먹었더라고요. 우리가 판단을 잘못했다는 얘기도 나왔죠. 그런데 이후에 엄청나게 연습한 모양이에요. 한 번 보고 섣부르게 판단한 제작진이 미안했죠. 어린 친구가 
무거운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열심히 하고 열정을 불태워주니까 고맙죠. 하반기에는 새로운 코너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어주고 싶어요."
◆"드류 베리모어 대박 소탈"
이번 '겟잇뷰티 2018'에서 가장 '핫'한 출연자는 '꿀라보레이션'의 김수미와 문가비다. 두 사람 다 뷰티계에선 알아주는 '금손'. 김수미는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아내가 아닌 '뷰티 여신'으로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었고 문가비는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셀러브리티로 거듭났다. 지난 2월엔 드류 베리모아가 출연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러모로 화제성이 대단한 '겟잇뷰티 2018'이다. 
"문가비는 독특하고 과감한 걸 좋아하니 시청자들로서는 대리만족을 느끼나 봐요. 김수미는 너무 예쁘고요. 화제의 셀러브리티인 두 사람을 섭외해서 독특하고 신선한 코너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밸런스에 맞게 세팅했지만 좀 더 소통하는 코너로 만들어야 하는데 아쉽네요. 이제 악동뮤지션 수현, 모모랜드 주이에 이어 러블리즈 예인이 출연해요. 재밌게 봐주세요."
"드류 베리모어는 대박이었어요. 예전에 외국 스타들 오면 요청 사항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드류 베리모어가 온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았는데 세상 쿨하더라고요. 요청 사항도 없고 녹화하면서 셀카 사진도 1천 장 찍고 소탈하게 하이파이브도 하고요. 쿨하고 멋있었어요. 털털하고 편한 언니였죠. 미국엔 뷰티쇼가 없어서 문화적 충격도 받았대요. 우리 출연자들 보며 계속 예쁘다고 신기해했어요(웃음)."
◆"정직하게 성장할게요"
사실 유희경 PD는 '뷰알못(뷰티를 알지 못하는)'이었다고 고백했다. 게다가 역사와 전통을 가진 '겟잇뷰티'를 맡아야 해서 부담감은 컸다고. 두어 번 고사했지만 이번에는 프로그램을 완전 뒤집어서 기획해야 하니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수능 공부하듯 유튜브를 통해 여러 뷰티 노하우를 공부했고 용어를 달달 외웠다. 나름 전문가가 된 그가 바라는 건 단 하나. '겟잇뷰티'의 명맥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뿐이었다. 
"정말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잘 유지하는 게 아니라 180도 바꿔봐' 하는 미션에 욕심을 냈죠. 하지만 부담이 커요. 13년째 이어진 프로그램인데 제가 잘못해서 이번에 마감 되면 슬프잖아요. 엄청난 이슈보다는 도움되는 좋은 코너로 자리매김해서 올해보다 내년에 한 번 더 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이번에 마침표만 찍지 말자 싶은 거죠(웃음).
"첫 회의 때 유희경 PD 교체건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관심이 덜했던 분야라서 공부 많이 했어요. 제가 상식이 없어서 채워야 한다는 마음이 크니까 슬로건을 '상식의 뷰티, 뷰티의 상식'으로 잡았죠. 틀을 바꿨고 이제 새싹처럼 올라왔으니까 정직하고 곧게 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comet568@osen.co.kr
[사진] 온스타일,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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