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손흥민 카운터' 에레라, 맨유 FA컵 결승 이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2 03: 10

안데르 에레라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새벽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FA컵 4강전 토트넘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산체스-에레라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 모두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은 FA컵을 위해 주전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적지에서 경기를 가지는 맨유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루카쿠, 산체스, 린가드가 공격진을 형성하고, 포그바, 에레라, 마티치가 중원을 구축했다. 영-스몰링-존스-발렌시아가 포백으로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데 헤아.

토트넘 역시 전력 투구에 나섰다.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에릭센-알리, 토트넘의 황금 4중주가 총출동했다. 중원은 다이어와 뎀벨레. 포백은 트리피어-산체스-베르통언-데이비스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포름.
이날 맨유는 초반 토트넘의 공세에 흔들렸다. 특히 알리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2선 침투에 고전했다. 맨유의 양 풀백 발렌시아와 영은 상대의 재빠른 침투를 제대로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맨유는 전반 11분 토트넘의 2선 에릭센과 알리의 빠른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히도 맨유에게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변신한 에레라가 있었다. 에레라는 철저하게 손흥민과 알리를 막아섰다. 집중력 있는 대인 마크와 정교한 태클, 때로는 교묘한 반칙 사용으로 토트넘의 듀오를 막아섰다. 에레라의 모습은 지난 시즌 첼시와 경기에서 아자르를 완전 봉쇄하던 기억을 되살릴 정도였다.
경기 내내 에레라는 중원과 측면을 막아내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산체스나 마티치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에레라는 경기 내내 토트넘의 흐름을 막아내며 맨유의 골문을 지켜냈다. 
여기서 에레라의 활약은 끝이 아니였다. 에레라는 후반 17분 루카쿠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패스 역시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맨유 중원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에레라는 공격과 수비 양 부분에서 맹활약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맨유 경기에서는 에레라만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에레라는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으로 맨유 팬들의 많은 비판을 샀다. 그러나 팀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깜짝 대활약으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과연 살아난 에레라의 활약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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