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형' 이승기, 강호동 잡는 '원조 허당+예능 황제' 컴백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1 22: 46

'아는형님' 이승기가 '1박 2일'을 함께했던 강호동, 이수근과 여전한 케미스트리를 발휘하는가 하면, '원조 허당'다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승기는 21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의 전학생으로 등장해 입담을 뽐냈다. 특히 강호동은 이승기가 오기 전부터 "내가 사랑하는 동생이 온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이승기는 "국민 남동생에서 국민 남자가 됐고(高)에서 온 이승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강호동과는 제대하고 처음 만난 것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호동은 "'집사부일체'를 재밌게 보고 있다. 혼자서 이끌어가더라"며 이승기를 자랑스러워했고, 이승기도 "호동이가 그래도 ('집사부일체'에) 한 번은 나오겠지"라고 응수해 여전한 예능감을 발휘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1위로 꼽은 '우리동생 월드컵', '우리형 월드컵'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이승기는 "왜 '신서유기'로 컴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연락이 없었다. 군대에서 감을 잃은 게 아닌지 지켜본 후에 부르려고 했나 보다"라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승기는 과거와 꽤 많이 바뀐 강호동을 보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기억하던 강호동은 예능사관학교장이었다. 덤빌 수 없는 절대권력이었는데 여기 와서 쩌리(?)가 된 느낌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민경훈이 "여기선 호동이 내가 데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승기는 '1박 2일' 섭외 비하인드스토리도 알려줬다. "호동이는 은유적 표현을 많이 한다"고 밝힌 그는 "'야심만만'할 때 운이 좋게 토크왕이 됐는데 나를 부르더니 '형이랑 놀러 다닐까?'라고 하더라. 난 연예계 검은 형들의 손길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1박 2일'이었다"고 설명했고, 이때 이수근은 "나 때는 '금, 토 뭐해?'라고 물어봤다"고 거들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기는 "호동어가 따로 있다. 아마 여기에도 눈치채는 사람이 있고 눈치챘는데 무시하는 사람이 있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 있을 거다"라며 과거 민경훈이 강호동에게 발차기를 했던 사건을 언급, "그건 호동이가 진짜 화났던 거다"라고 설명해줘 역시 '호동어'에 정통한 달인임을 입증했다.
이후 '아는형님' 멤버들은 이승기의 입학신청서를 읽었고, 별명란에 적힌 '(구) 허당', '(구) 황제', '현 밀리터리' 등을 읊었다. 이승기야말로 100% 완벽해 보이지만 2%로 부족한 모습으로 '허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었기 때문. 
무엇보다 이승기는 '현 밀리터리'에 대해 특전사 자부심을 드러내며 특기란에도 '지옥 체험'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버피 테스트'를 진행, 압도적인 체력으로 '아는형님'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멤버들은 이승기가 준비한 3가지 퀴즈의 정답을 맞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승기는 군대에서 만난 중대장을 통해 접점이 없던 김희철이 울보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차 앞에서 발렛을 하려던 차의 주인이 어머니였던 일화, 해외 촬영지 호텔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19금 채널을 돌렸다는 이유로 20만 원의 금액을 물어야 했던 일화, 과거 '1박 2일' 촬영 때 번지점프로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제대 후 가장 먼저 스카이다이빙을 한 일화 등을 털어놨다. 이후 뇌순도 테스트에서는 사자성어 퀴즈에서 강호동에게 처음으로 패해 특유의 '허당' 매력을 발휘, 멘붕에 빠져 웃음을 유발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이승기와 '아는형님' 멤버들은 호동파와 수근파로 나뉘어 '승기를 잡아라' 게임을 진행했다. 이승기는 어떤 코너에서도 완벽하게 적응, '아는형님' 멤버들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고, 강호동과 이수근을 모두 선택하지 않은 채 홀로서기를 선언해 진정한 '예능 황제'가 돌아왔음을 느끼게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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