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한예슬, SNS 폭로 밝혀진 수술 실패..의료사고의 현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21 21: 44

 배우 한예슬의 SNS 폭로가 보상 약속까지 이어졌다. 처음 사진이 공개된 순간부터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던만큼 병원측에서도 빠르게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을 약속했다. 폭로 이후 병원이 한예슬에 대한 보상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지난 20일 오후 한예슬은 자신의 SNS에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집니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네요"라는 글과 함께 지방종 제거 수술을 한 부위를 공개했다.
공개 된 사진 속 한예슬의 수술 부위는 보기 흉했다. 강남 차병원 측이 밝힌 한예슬의 수술 부위는 왼쪽 겨드랑이 아래 옆구리. 성형수술을 통해 최대한 원상회복을 지원하고 있고, 치료된 뒤 남은 흉터에 대해 보상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예슬이 SNS 폭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병원의 무관심한 대응 때문이었다. 한예슬이 밝힌 SNS 글에서도 보상에 대한 얘기가 없다는 말이 포함됐다. 한예슬이 SNS로 폭로 하고 이 사실이 기사화 되자 차병원 측은 즉각적으로 언론을 통해 한예슬에게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보상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차병원측의 입장과 어떤 보상도 위로되지 않을 만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한예슬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후 보상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흉터를 안고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한예슬 입장과 병원 측은 온도차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명백하게 흉터가 남은 사고임에도 전문가가 아닌 피해를 입은 환자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입증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사고로 목숨을 잃은 故 신해철의 경우에도 그가 세상을 떠난지 4년만에 수술을 집도한 집도의가 실형을 살게 됐다. 길고 긴 재판 과정에서 유족들과 그를 사랑하는 팬들 역시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한예슬이 수많은 팔로워를 가진 유명 배우이기에 병원 측이 빠르게 보상을 약속한 것처럼 보이는 것 역시도 또 다른 현실이다. 누구나 의료사고를 당할 수 있기에 SNS 폭로로 시작된 이 사건이 엄청난 보상으로 이어지더라도 뒷맛은 개운치 않을 수밖에 없다./pps2014@osen.co.kr
[사진] 한예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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