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윌비백"..13년의 '무한도전', 레전드가 아닌 순간이 없었다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1 19: 49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 같던 '무한도전'이 진짜로 안녕을 고했다. 방송 말미 "꼭 다시 돌아오겠다"던 이들의 약속이 하루빨리 실행될 수 있길 바라본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13년의 토요일'의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의 '무한도전' 역사를 되짚어보는 김태호 PD와 6인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호 PD는 가장 먼저 MBC 파업과 맞물려 진행됐던 '무한도전'의 2012년 장기 휴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희 멤버들끼리 가장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줬을 때인 것 같다. 장기 휴방에 대한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시청자들에게 안부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한 유재석은 '못친소 페스티벌'에 대해 "제가 좋아했던 특집이다"라며 "동병상련 느낌의 친구들과 그 안에서 최고를 뽑아보면 어떨까 해서 시작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진 '못친소 특집'에서는 멤버들이 서로를 못생겼다고 주장해 폭소를 유발했고 노홍철이 1위에 올라 시선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작곡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 노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다"라며 2달 안에 6곡 만들기에 도전했던 '메뚜기 월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특집 중 '무한상사'를 가장 좋아한다"면서 "처음엔 야유회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회사 콩트를 시작하게 됐고 저희 외에 다른 분들도 참여하게 됐다. 그러다 뮤지컬, 영화적 장르에도 도전했는데, 개인적으로 정과장이 무한상사를 떠나게 됐던 뮤지컬 특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털어놨다.
조세호는 과거 게스트로 '무한도전'에 참여했던 경매에서의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35000원짜리 LP판을 38만원에 구매해 웃음을 선사했던 바. 조세호는 "그렇게 하고 나서 끝나겠지 했는데 며칠 뒤에 계좌로 입금을 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후 김태호는 '선택 2014'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 특집으로 당시에 치러졌던 지방선거율이 지난번보다 10% 이상 높아져서 대통령 표창상까지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토토가' 특집을 생각해낸 정준하는 "노래방이라도 가보자는 느낌으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며 프로그램 기획 당시를 떠올렸고, 이어 '토토가'로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당시 자료화면이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또 멤버들은 현재 군복무를 성실히 임하고 있는 광희를 떠올렸다. 김태호 PD는 광희가 함께했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대해 "가요제를 할 때마다 GD 씨에게 고마웠다. 당시 광희랑 하는 게 쉬운 게 아니었을 텐데 먼저 하겠다고 해줬다. 사실 그전에 정형돈 씨랑 할 때도 형돈 씨가 많이 힘들어할 땐데 먼저 하겠다고 말해줘 고마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양세형이 '무한도전'에 합류했을 당시의 자료화면이 나왔고 하하는 "그때 세형이는 날아다녔다. 오디오를 꽉 채웠다"며 혀를 내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배달의 무도', '위대한 유산', '잭 블랙', '스테판 커리', '무한뉴스' 등의 특집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린 김태호 PD와 6인의 멤버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소감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무도'는 꼭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 nahee@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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