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싫어도 좋은 척, 끔찍했다"…아비치, 과거 스웨덴 다큐서 심경고백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4.21 12: 29

지난 20일 세상을 떠난 일렉트로니카 DJ 아비치가 과거 스웨덴 다큐멘터리에서 복잡한 심경을 고백한 사실이 드러났다. 
BBC, CNN 등 해외 외신은 아비치가 20일 오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비치 측은 "그의 가족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자세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아비치는 생전 술을 즐겨마셨고 이로 인한 건강 문제로 2014년 췌장염을 앓고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16년 DJ로서 콘서트 투어를 중단하고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해왔다. 

정신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스웨덴 매체 Dagens Nyheter는 과거 그가 스웨덴 방송사 SVT 다큐멘터리 '아비치:트루 스토리스'를 통해 성공 이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은 사실을 알렸다.
Dagens Nyheter에 따르면 아비치는 방송을 통해 "(데뷔 후) 처음 4년 동안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이후엔 끔찍했다. 팬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보였으나, 나는 (이 일을)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싫어하는 걸 좋아하는 척 했다. 이 일(DJ 투어)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결국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비치는 1989년생 DJ로, 2010년 '시크 브로맨스'로 데뷔했다. 이후 '레벨스', '페이드 인투 다크니스', '웨이크 미 업'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MTV 뮤직 어워드 2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 1회 수상한 바 있으며, 일렉트로닉 음악 잡지 디제이 맥이 선정한 2012년 최고의 DJ 100인 중 3위에 오른 실력파다. 
아비치는 2013년과 2016년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참석 차 두 차례 내한해 공연을 펼치며 국내 팬들의 큰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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