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가족반대·성희롱 상사·전남친, '예쁜누나'를 괴롭히는 것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21 14: 00

 ‘예쁜 누나’ 속 손예진의 삶은 고단하다. 전 남자친구의 괴롭힘과 납치, 가족의 반대 그리고 상사의 성희롱까지 어느 하나 쉽게 풀리는 문제는 아니다. 안쓰러운 손예진의 삶에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이하 예쁜누나)에서 윤진아(손예진 분)가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 분)에게 납치되서 위기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아의 동생이자 서준희(정해인 분)의 친구인 윤승호(위하준 분)는 대놓고 둘 사이를 거부했다. 준희는 승호에게 누나인 진아를 흔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승호는 준희의 누나이자 진아의 친구인 서경선(장소연 분)의 반대를 경고했다. 준희 역시 “아님 말고지 뭐”라고 체념했다.

승호 뿐만 아니라 진아의 아버지 역시 규민으로부터 준희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됐다. 진아의 아버지는 규민 앞에서는 의연하게 대처했지만, 홀로 남은 뒤에 혼자서 술을 마시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진아의 직장 상사 역시도 과거 잘못에 대해 전전긍긍하면서 압박했다. 공철구(이화룡 분) 부장은 진아에게 밥을 먹자고 제안했고, 진아는 불편하게 그 자리에 응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진아는 “적을 내용이 너무 많아서 말로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공부장은 앞으로 집요하게 진아를 괴롭힐 것을 예고했다.
가장 큰 문제는 진아에게 집착하는 전 남자친구 규민이었다. 진아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규민은 결국 납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규민은 “너랑 같이 죽을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겁에 질린 진아의 모습은 시청자를 보는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예쁜누나’는 멜로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현실은 다큐멘터리 못지않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직장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과장 없이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다.  비혼여성으로서 부모님이라는 울타리를 무시하지 못하는 현실,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견뎌야하는 불합리한 일들, 한 때 사랑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전 남자친구까지. 
드라마 속에서는 진아 곁을 완벽한 연하남 준희가 지키고 있기에 엄청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을 살고 있는 수많은 ‘진아’들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예쁜누나’ 속 풍경을 아름답게만 볼수는 없다./pps2014@osen.co.kr
[사진]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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