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위의 하이에나’ 진한 여운 남긴 마지막 무대..시즌2 기대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21 08: 19

 하이에나들의 음원 생존기 ‘건반 위의 하이에나’가 마지막 무대를 선보였다.
어제(20일) 방송된 KBS 2TV 음악예능 ‘건반 위의 하이에나’(연출 남성현)에서는 갓세븐의 JB, 록의 전설 김태원X김종서, 트랜드의 선두주자 로꼬X화사가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신곡을 발표해, 봄 기운 완연한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의 첫 라이브 무대는 로꼬와 화사가 열었다. ‘주지마’는 술자리에서 생길 수 있는 남녀 간의 묘한 감정선을 잘 표현해냈으며 화사의 성숙미 넘치는 보컬과 로꼬의 청량한 랩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로꼬와 화사는 준비해온 퍼포먼스와 연기를 통해 몰입도를 한껏 높인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가 끝나고 정형돈은 환호하며 “노래도 있고, 퍼포먼스도 있고, 연기도 있고”라며 감탄했다.

이어 JB가 무대에 올랐다. JB가 선보인 ‘Rainy’ 는 힙합 비트위에 R&B풍 보컬의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해 슬퍼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JB는 담담하고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며 곡의 무드를 살렸고, 이를 본 김종서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 가요계의 중심에 분명이 이 친구가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태원과 김종서가 ‘빛’을 노래했다. ‘빛’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을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한 곡이다. 대담스러우면서도 조심스럽게 부르는 김종서의 보컬과 그 뒤를 받쳐주는 김태원의 연주가 마음을 울리는 무대로 장식했다. 무대가 끝난 뒤 정재형은 김태원에게 “아내 분에게 한 말씀해 주세요”라 청했고 김태원은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겠니”라고 말해 무대의 여운을 이어갔다.
모두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며 무대를 마친 아티스트들은 서로의 음악에 박수를 쳐주며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자리로 돌아와 이어진 대화 중 김종서는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며 제작진에 고마움을 표시했고, “정형돈은 “이 감격스러운 자리가 오늘이 마지막이네요”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정글 같은 음원시장 속에서 살아남는 아티스트의 작업기를 보여주는 음악 예능으로, 한 곡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감정이 들어가는지 여실히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경쟁하는 음악프로그램이 넘쳐나는 가운데 경쟁보다는 음악자체에 집중하며 그 탄생 과정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어제 방송을 통해 공개된 로꼬X화사의 ‘주지마’, JB의 ‘Rainy’, 김태원, 김종서의 ‘빛’ 음원은 오늘(21일) 오후 6시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사진] ‘건반 위의 하이에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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