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무대 돌아올 것"…故 하현관, 연기 열정 불태운 천생 배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20 18: 29

배우 하현관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배우 하현관은 오늘(20일) 새벽 지병인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안타깝게 눈을 감았다. 향년 53세. 
故 하현관은 부산을 중심으로 연극 무대, 영화를 오가며 연출가와 배우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특히 부산 연극계를 대표하던 중견 배우로, 독보적인 마이미스트로 손꼽히기도 했다. 지난 2011에는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의 주연을 맡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받았다. 

'미스진은 예쁘다'는 평범한 철도원 수동의 일상에 넉살 좋은 미스진과 '꽃돼지'란 별명의 고아 소녀, 거기에 알코올중독 수다쟁이 동진이 등장하면서 수동의 삶이 서서히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담담한 시선과 희망적인 메시지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으며 제31회 이란 파지르 국제영화제 페스티벌스 오브 페스티벌스 부문에 초청됐다. 하현관은 철도건널목 지킴이 수동 역을 맡아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말 건강에 이상을 느낀 故 하현관은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하현관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경과가 좋아 머지않아 무대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끝내 故 하현관은 세상을 떠났다. '미스진은 예쁘다' 등을 통해 뒤늦게 대중의 주목을 받은 하현관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하현관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들은 팬들은 "부디 영면하시길" 등의 추모 메시지로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故 하현관의 빈소는 부산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이며, 장지는 부산 영락공원이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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