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사유리 능가할 '스푸파' 백종원표 시식평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0 17: 16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말 그대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다."
요리연구가 겸 백종원이 필터 없는 시식평을 약속했다. 프로그램명 그대로인 '스트리트'의 '푸드 파이터'로서의 변신을 예고한 것.  
20일 서울 마포구 CJ E&M 센터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이하 스푸파) 기자간담회에는 백종원과 tvN '집밥 백선생'(이하 집밥) 시리즈를 연출한 박희연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스푸파'는 세계 각 도시의 맛집을 소개하며 음식에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과 '집밥' PD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최근 중국 청두와 홍콩, 방콕에서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박희연 PD는 백종원만의 매력에 대해 "선생님은 본능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시는 분이다. 단순히 '맛있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이에 대한 설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그는 이어 '스푸파'에 대해 "그림이 예쁜 음식 동화책 같은 프로다. 이야기와 영상미가 돋보일 거다"라고 예고해 본방송을 기대케 했다. 
그동안 '집밥'은 물론, MBC '마리텔', SBS '3대천왕', '푸드트럭', '골목식당'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요리 예능' 열풍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한 백종원도 "사실 혼자 밥 먹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혼자라 더 편했다. 파이터처럼 순식간에 먹고 전투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특히 백종원은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화제를 모은 이영자의 시식평에 대해서도 "이영자 씨와 친분이 있다. 음식에 공통적으로 관심이 많다. 하지만 먹고 난 후 표현은 저하고 조금 다른 것 같다. 제가 좀 더 무식하다고 할까. 이영자 씨는 저보다 더 재밌으시다. 전 그동안 만드는 입장도 아니고 파는 입장도 아니라 애매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사실 전 사유리 씨의 솔직한 맛 표현을 가장 좋아한다. 박희연 PD가 '스푸타'에서는 맛없으면 맛없다고 해도 된다고 했다. 외국에서는 맛이 없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필터 없는 시식평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고, "'집밥'보다는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고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제가 중국어를 좀 한다. 웬만한 중국어 메뉴판은 다 읽을 수 있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거나, "'스푸타'는 낭비가 심해서 시청률이 잘 나와도 시즌2를 찍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한 백종원. 어느덧 본업 외에도 '믿고 보는 요리 예능인'이라는 타이틀을 추가하게 된 그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미식 방랑기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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