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칸영화제, 추가초청작 11편 발표…홍상수 등 한국영화 無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20 16: 45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추가 초청작을 발표했다. 
칸영화제 사무국은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1편의 추가 초청작을 발표했다. 홍상수 등 기대를 모았던 한국 영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추가 초청작에는 경쟁 부문 3편, 비경쟁 부문 1편, 주목할만한 시선 3편, 스페셜 스크리닝 1편, 미드나잇 스크리닝 2편, 폐막작 1편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추가 초청작이었던 '더 스퀘어'가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만큼, 올해도 "추가 초청에는 이유가 있다"는 공식이 성립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경쟁 부문에는 프랑스 얀 곤잘레스 감독의 '나이프+하트(KNIFE + HEART/UN COUTEAU DANS LE CŒUR'), 러시아의 세르게이 드보르느세보이 감독의 '어이커(AYKA)', 터키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더 와일드 페어 트리'(THE WILD PEAR TREE/ AHLAT AGACI)'가 추가 초청됐다. 
얀 곤잘레스 감독과 세르게이 드보르느세보이 감독은 경쟁 부문에 처음 초청돼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은 지난 2014년 '윈터 슬립(Winter Sleep)'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어 올해도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치 발언'으로 칸영화제 공식행사 입장을 전면 금지 당했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더 하우스 댓 잭 빌트'(THE HOUSE THAT JACK BUILT)'로 7년 만에 칸에 귀환한다. 지난 2011년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 '멜랑콜리아' 상영 후 "나는 정말 유대인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다 내가 진짜 나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 가족은 독일인이었는데 이것이 나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다"며 "히틀러를 이해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는 그를 많이 이해하며, 조금은 그에게 공감도 한다"고 논란 발언을 쏟아내 칸영화제로부터 공식행사 입장을 전면 금지 당했다. 그러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7년 만에 칸의 부름을 받으며 칸에 입성하게 됐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는 아르헨티나 알레한드로 파델 감독의 'MUERE, MONSTRUO, MUERE'(MEURS, MONSTRE, MEURS), 포르투칼 주앙 살라비자 감독, 브라질 출신 르네 네이더 메 소라 감독이 공동 연출한 '더 데드 앤 디 아더스'(THE DEAD AND THE OTHERS/CHUVA E CANTORIA NA ALDEIA DOS MORTOS), 우크라이나 세르게이 로츠니샤 감독의 '돈바스(DONBASS)'가 추가 초청됐다. 
특별 상영 부문은 데미안 네 노프, 라울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애니메이션 '어나더 데이 오브 라이프'(ANOTHER DAY OF LIFE),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휘트니'(WHITNEY)와 미국 라민 바흐러니 감독의 '화씨451'이 포함됐다. 
폐막작으로는 영국 출신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가 선정됐다. 테리 길리엄 감독은 무려 17년 만에 걸쳐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를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연 17년 만에 세상에 나온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가 칸영화제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제71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개막작으로는 이란의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가 선정됐다. 한국 영화로는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버닝'이 경쟁 부문에,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mari@osen.co.kr
[사진]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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