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 행동이 질타받는 이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20 10: 04

남편 김재욱의 행동이 출산을 앞둔 만삭의 아내 박세미를 더욱 속상하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오후 MBC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2회가 공개됐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며느리의 삶은 그대로라는 현실을 짚어주면서, 만삭의 박세미가 제왕절개를 놓고 시아버지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세미는 첫째 아들을 제왕절개로 낳아서, 산부인과 의사는 둘째도 제왕절개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었다. 의사는 "그게 원칙이다. 자연분만은 위험해서 안 된다. 만에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자궁파열이 당사자한테는 치명적이다"고 경고했다.

이때 김재욱은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소견서를 요청했고, 의사는 깜짝 놀라 그 이유를 물었다. 김재욱의 아버지이자 박세미의 시아버지가 손주의 아이큐, 아토피 등을 걱정하며 자연분만을 원했기 때문.
집으로 돌아온 박세미는 "우리 수술하기로 했으니까 (오빠가 말을) 잘해줘야 된다"고 했고, 김재욱은 "그럼 '한 3시간만 자연분만을 시도해봐라' 그럼 어떡하지?"라고 답했다. 처음부터 아버지를 설득할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김재욱은 의사가 경고한 '자궁파열' 위험성 등을 그대로 설명했지만, 아버지는 "자연분만하면 애들 아이큐가 2% 좋아진다고 하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세미 입장에서는 며느리보다는 자신의 손주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순간 남편 김재욱의 행동이 중요했지만, 그는 "그러면 절충을 해야 하나? 아버지는 약간 노력을 해보라니까 1~2시간만 힘써 보고, 그 이후 제왕절개를 해야 되는 건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결국 참다못한 며느리 박세미는 "그게 손주만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의사가 저한테 안 좋다고 해서 수술을 권하는데, 아버님은 손주 아이큐가 낮을까 봐...아기만 생각하시잖아요"라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욱은 아내 박세미와 함께 산부인과에 들러 의사의 말을 직접 들었다. "제왕절개는 원칙이다. 위험해서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부모님 앞에서 아내를 위해 끝까지 설명해주지 못했다. 박세미는 남편 김재욱이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부모님 앞에서 하기 힘든 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제왕절개는 산모의 생명과 직결됐기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김재욱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MC 권오중, 전문가 김지윤 소장은 "남편이 잘못한 것 같다"며 태도를 언급했고, 앞으로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hsjssu@osen.co.kr
[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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