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공포 체험 수준"…'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눈물의 시월드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20 09: 49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민지영, 김단빈, 박세미가 시월드에 또 눈물을 흘렸다. 
1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이상한 나라' 시월드의 며느리가 된 민지영, 김단빈, 박세미의 눈물이 그려졌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곧바로 1박 2일 시댁 나들이에 나선 민지영은 시댁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눈물을 삼켰다. 민지영은 미처 몰랐던 친정 엄마의 아픔을 떠올렸다. 겨우 쉬게 된 민지영은 "나 엄마 보고 싶다. 그냥 엄마가 보고 싶다. 우리 엄마도 며느리다"라며 "우리 엄마는 하다못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40년 넘게 살았다. 오늘 같은 나의 하루가 엄마는 40년 넘게 매일 같은 생활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고 눈물을 훔쳤다. 

가사에 육아에 시어머니를 돕는 식당일에 개인 사업까지 하는 김단빈은 결국 오열했다. 식당으로 출근하자마자 "너는 좀 빨리 빨리 오지"라는 시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고, 365일 휴일 없이 돌아가는 시어머니의 식당일을 돕고 자신의 개인 인터넷 사업까지 하는 '슈퍼맘' 김단빈은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하다못해 병원에 가는 것도, 자녀들의 옷과 교육 문제까지도 시어머니의 불같은 간섭과 잔소리는 계속 됐다. 결국 시어머니와 김단빈은 서로 언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지만, 남편은 두 사람의 싸움을 모른 척 하기에 바빴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듯 등을 돌려버리는 남편의 모습과 끊임없이 일방적으로 생각을 강요하는 시어머니에 김단빈은 결국 눈물이 터져버렸다. 
김단빈은 옥상으로 올라가 눈물을 쏟았다. 답답하게 가슴을 옥죄는 아무도 모르는 엄마, 그리고 며느리의 삶에 김단빈은 지쳐 있었다. 김단빈은 "어머니가 일방적이다. 나도 속상하고 힘든데 그 순간에 남편마저 외면해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그 순간 너무 괘씸하다,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도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만삭으로 출산을 앞두고 있는 박세미는 김재욱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첫 아이 출산 당시에도 48시간 산통 끝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던 박세미는 이번에도 의사로부터 제왕절개 출산을 권유받았다. 의사는 "첫째도 제왕절개 했으면, 둘째도 제왕절개다"라고 단언했고, 김재욱은 "아버지가 자꾸 자연분만을 하라고 하셔서,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확인서를 떼어주실 순 없냐"고 물어 의사를 당황시켰다. 
산모인 박세미가 위험할 수 있다는 말에도 시아버지는 완강했다. 시아버지는 "산모가 자연분만을 하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자연분만을 해야 태아도 건강하고 산모도 건강하다"며 "제왕절개 수술하면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그 영향이 아이한테 갈 수 있고, 모유가 말라버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욱은 "자궁파열이 일어날 수 있어서 아이도 산모도 위험할 수 있다"고 재차 말했지만 시아버지는 "의사들이 하는 얘기가 맞기도 하지만 자연분만 하면 애들이 아이큐도 2% 정도 좋아진다고 한다"고 끝까지 자연분만을 강요했다. 김재욱은 완강한 아버지의 태도에 "그럼 절충을 해야 하나"라고 한발 물러섰고, 결국 박세미는 눈물을 터뜨렸다. 
'이상한 나라' 시월드에 며느리들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었다. 내 편이어야 마땅할 남편도 '남의 편'이 되는 이상한 나라, 눈물의 시월드가 며느리들에게는 실화였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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