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며느리 안전vs손주 아이큐"..'이상한 나라의' 김재욱 父子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0 09: 27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박세미가 제왕절개 수술을 반대당하는 기가 막한 상황에 처했다. 그것도 태어날 아이의 아이큐가 낮아질 수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2회에서는 산부인과에 가는 개그맨 김재욱과 그의 부인 박세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세미의 출산이 많이 남지 않아 검진을 받으러 간 것. 
이날 두 사람은 의사에게서 "첫째도 제왕절개를 했으니 둘째도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한 후 둘째 아이를 자연분만하게 되면 산모의 자궁이 파열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재욱은 "아버지가 제왕절개를 반대하신다"는 이유로 "소견서를 써 줄 수 있냐"고 물어 의사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김재욱은 아버지를 설득할 각오보다 소견서를 요청해 분노를 유발했다.
그날 저녁,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시부모님과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김재욱의 아버지는 의사의 소견을 전했는데도 "제왕절개를 하면 아기 아이큐도 2% 정도 떨어진다더라"는 이유로 자연분만을 강요했다.
김재욱 또한 아버지의 주장을 제지하지 못했고 박세미에게 "절충이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럼 한 두 시간만 자연분만을 시도해보는 건 어떠냐"는 말을 해 아내는 물론 스튜디오 패널들의 분노를 이끌어냈다.
박세미는 "아버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가 제겐 부담이다. 제 건강보단 아이만 생각하시는 것 아니냐"며 눈물을 보였고 시아버지는 아니라면서도 계속 자연분만을 강조해 답답함을 유발했다.
이날 아이를 낳는 방법까지 시댁에게 간섭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던 박세미. 과거의 경험을 이유로, 학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을 이유로 정작 아이를 낳는 당사자인 박세미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어야 했다.
특히 김재욱은 자신의 부모의 불합리한 요구를 제지하지 못하고 일부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 방송 이후 현재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송 출연과 이후 반응이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되겠지만, 적어도 김재욱 집안 사람들이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라본다. / nahee@osen.co.kr
[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