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오타니, 100년간 보지 못한 위대한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20 17: 01

"10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선수다".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19승,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47)가 오타니를 극찬했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IS)'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오타니를 그저 특별한 선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유일무이한 존재"라며 투타겸업 오타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오타니는 위대한 운동 능력을 가졌고, 지금까지 내가 본 일본 선수 중에서도 최고의 신체를 가졌다. 모든 사람들이 오타니의 플레이를 보며 흥분한다. 그가 건강을 유지하길 기도한다"며 "지난 100년 동안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선수다. 야구계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달 초 'MLB네트워크' 방송에서도 오타니를 언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마르티네스는 "스플리터는 팔꿈치 인대를 많이 활용는 구종이다. 지금 이 공을 많을 던지기에는 어린 나이일 수 있다. 손목에서 팔꿈치로 이어지는 인대에 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마르티네스도 당대 최고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오타니처럼 투타를 겸하진 않았다. 현대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재능이다. 사용하는 근육이 다른 투수와 타자를 겸하다 보니 부상 위험이 높다. 이에 마르티네스는 오타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투타 활약을 바랐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투타겸업 선수는 1919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베이브 루스가 마지막이다. 당시 루스는 투수로 17경기(15선발) 133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5패 평균자책점 2.97, 타자로 130경기 타율 32푼2리 139안타 29홈런 113타점 OPS 1.114로 활약한 바 있다. 
'현대판 베이브 루스'의 길을 걷고 있는 오타니는 투수로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19개, 타자로 9경기 타율 3할2푼4리 11안타 3홈런 11타점 5득점 OPS 1.054를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등판했으나 손가락 물집으로 2이닝 만에 교체된 오타니는 20일 보스턴전에 지명타자로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첫 고비가 찾아온 오타니가 마르티네스의 극찬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오타니(위)-마르티네스. /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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