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해투' 봅슬레이 김동현 "청각장애 3급, 국대 선발 때 말 안해" 소신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4.19 23: 51

봅슬레이 김동현이 청각장애 사실을 국가대표 선발 당시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썰매 어벤저스' 특집으로 '평창의 썰매영웅'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김동현-전정린-서영우가 출연했다. 
김동현은 직접 봅슬레이 팀을 모집했다. 그는 "제가 국가대표가 되고 벤쿠버올림픽 다녀오고 선배들이 다 그만뒀다. 저 혼자만 남았다. 제가 그만두면 봅슬레이 명이 다해서, 제가 이 종목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정린도 저랑 축구동아리를 하는데 이 친구도 힘이 좋구 빠르구나 해서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은 청각장애 사실을 고백했다. "태어나서 수술하기 전까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제가 초등학교 학교를 입학할때 엄마가 불러도 반응이 없어 병원에 갔다. 청각장애 3급을 받았다. 학교에서도 장애인학교 가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일반 학교를 가서 선생님한테 찾아가서 매학기 설득을 해서 다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도에 오른쪽을 수술했다. 완벽하지는 않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현재 상태를 밝혔다. "수술 전 소원이 제일 듣고 싶었던 소리가 파도소리였다. 월미도로 가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 생애 첫 통화. 23년만에 첫 통화. '어머니 파도 소리가 들려요' 어머니가 펑펑 우셨다. 작은 소리도 소음이 아니라 아름다운 멜로디다. 행복할게 넘치기 때문에 서로 감사하게 살면 좋을 듯 하다"고 털어놨다.  
김동현은 국가대표 선발 당시에도 청각장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가대표는 핸디캡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진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했고 운동에 자신도 있었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다"며 강직한 소신을 밝혀 뜨거운 박수를 자아냈다./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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