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정가은을 욕할 필요가 있을까.
사적인 공간에 경각심을 원하는 마음으로 게재한 글이 논란이 됐다. 순수한 마음으로, 좋은 의도로 시작된 정가은의 마음이라 논란으로 번진 사태가 더 안타깝다.
정가은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오늘 소이가 엘리베이터 문에 손이 끼는 사고가 있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하면서 딸이 위험한 사고를 당할 뻔 한 이야기를 적었다. 정가은도 놀란 마음이었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의미에서 게재한 글이었다.
하지만 정가은의 의도와 달리 일부 네티즌이 정가은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생겼다. 딸이 위험했던 순간을 SNS를 통해 공유한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이에 정가은은 ""난 진짜 우리 소이(딸) 다칠 뻔하고 너무 놀라고 속상했지만 다른 아기들한테 이런 일 없었음 하는 마음에 서둘러 인스타에 글 올린 건데 그게 기사가 나고. 그걸 보고 또 악성댓글을 다신 분들이 계셨나보네요. 정말 순수한 마음에 이런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던 거예요. 제가 미치지 않고서야 무슨 딸 다칠 뻔 한 게 자랑이고 이슈라고 그러자고 올렸겠어요. 그냥 좀 순수하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가은으로서는 가혹하고 황당한 논란이다. 정가은이 다시 입장을 밝혔던 것처럼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주의를 하자는 순수한 의도로 개인 SNS에 올린 글이었다. 정가은도 재차 이 사실을 밝혔고, 그래서 그런 정가은의 마음을 이해하는 네티즌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정가은은 개인 SNS라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통해 지인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과 같은 고충을 겪는 수많은 엄마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정가은만의 소통 방식이기도 했다.
괜한 지적으로 논란을 키우는 일부 네티즌의 행동은 그래서 더 가혹했다. 무엇보다 정가은과 딸 소이를 향한 도를 넘은 악성 댓글과 반응이 이어지는 것은 괜한 트집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과 응원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정가은은 논란 이후 "이건 방송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공간이고 제 인친들과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서로 도와주고 때론 도움도 받고 위로받고 위로해주는 공간"이라며 거듭 입장을 밝혔다.
정가은이 거듭해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고, 순수한 의도로 글을 게재했던 만큼 쓸데없는 논란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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