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들을 향한 무분별한 비판의 목소리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도 특정 스타를 향한 악플은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누군가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스타들의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트집을 잡는 '프로불편러'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배우 정가은이 난데없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딸 소이 양이 엘리베이터에서 사고를 당할 뻔한 사실을 알린 것. 그는 해당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딸의 사진을 올렸고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단 1초도 한 눈 팔면 안 된다. 엄마가 미안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의 댓글을 달았다. "딸이 다친 게 자랑이냐", "딸이 다친 걸로 이슈를 만드는 게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면서 정가은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비판한 것. 이에 정가은은 비슷한 상황의 엄마들에게 경각심을 싶어주고자 했던 본래 의도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다시 올렸다.
이어 "이건 방송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공간이고 제 인친들과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서로 도와주고 때론 도움도 받고 위로받고 위로해주는 그런 공간이기 때문이다"라며 SNS에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다음날인 19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정가은의 말처럼, SNS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다. 다만 연예인의 경우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공인이라는 점에서 올리는 게시물과 발언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적 규범을 넘어서지 않는 개인의 생각까지 일일이 트집을 잡는다면 과연 누가 SNS를 할 용기를 가질까.
앞서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도 정가은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바 있다. 그 또한 자신의 팬카페에 남긴 tvN '나의 아저씨' 시청후기가 논란이 되자 다음날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했기 때문. 이를 지켜본 대부분의 이들은 전보다 심각해진 '프러불편러'들의 존재감을 새삼 느끼게 됐고 '표현의 자유'에 심각한 의문을 던졌다.
과거 특정 스타를 향했던 악플들과는 달리, 무리를 지어 옮겨 다니며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는 '프로불편러'들. 스타를 향한 적절한 비판의 기준이 무엇인지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싶다.
한편 정가은은 결혼 2년 만에 이혼한 후 싱글맘으로서 홀로 딸을 키우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정가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