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패전악몽’ 잊은 오타니, 탁구로 휴식일 즐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19 08: 48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첫 패전의 악몽을 지웠다.
LA 에인절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즌 1차전에서 1-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등판한 오타니는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부진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오타니는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홈런을 맞는 등 부진했다. 구속은 160km 가까이 나왔지만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그는 2회부터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혔고, 장기인 스플리터를 정상적으로 구사하지 못했다.

하루가 지난 현재 오타니의 부상은 호전된 모양새다. 오타니는 휴식일을 맞아 클럽하우스에서 동료와 탁구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타니는 투구를 하는 오른손으로 라켓을 잡고 쉐이크핸드 그립으로 탁구를 쳤다. 물집의 영향이 크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는 루틴대로 러닝, 캐치볼, 타격훈련 등 그라운드 훈련은 일체 하지 않고 얼음찜질과 마사지 등으로 피로회복에 집중했다.
소시아 감독은 20일 보스턴과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소시아는 “오타니가 지명타자 출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손가락을 쓰는 투구는 물집에 예민하다. 특히 중지는 공을 낚아채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금만 다쳐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준다.
오타니의 다음 등판일은 미정이다. 소시아 감독은 “매일 메디컬스태프가 그의 상태를 살핀 뒤 보고를 받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