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꼭잡고’ 윤상현, 한혜진 투병 알았다...‘통한의 눈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19 07: 34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윤상현이 한혜진의 투병 사실을 알고 무너졌다.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윤상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며 ‘손 꼭 잡고’의 2막이 시작됨을 알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이하 ‘손 꼭 잡고’) 17-18회에서는 도영(윤상현 분)이 현주(한혜진 분)의 뇌종양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현주는 석준(김태훈 분)에게 더욱 의지하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더 가까워져 향후 현주-도영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석준의 집 앞에 찾아와 괴로워하던 현주는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잠결에 현주를 생각하던 석준은 이상한 예감에 밖으로 뛰쳐나갔고, 현주를 찾아 헤매던 석준은 버스정류장에서 그를 발견해냈다. 석준은 “의사가 제일 괴로운 것이 뭔지 알아요? 내 환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는 것”이라며 “내가 남현주씨를 내 환자로서가 아니라 한 여자로서 좋아하게 됐는데 그런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이에 현주는 “숨막히는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럼 무섭지 않을 거 아니에요”라며 죽음이 두렵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나아가 석준에게 자신을 꼭 고쳐 달라고 부탁하며 “그럼 그땐 환자와 의사 사이가 아니니 시작할 수 있지 않냐”며 석준을 향해 열리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현주의 병은 점차 악화되는 듯 보였다. 현주가 돌연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 퇴원한 현주 앞에 석준은 바다를 보러 가자며 현주를 이끌고, 두 사람은 석양을 보러 갔다.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현주는 석준에게 발리에 가 본적이 있냐며 물었다. 현주는 도영과 발리에서 석양을 보기로 약속했던 일을 꺼내놓았고, 헛헛한 현주의 표정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바다에서 돌아오는 길, 현주와 석준은 가슴 속 상처들을 서로에게 꺼내놓았고 석준은 “처음 내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했어요”라며 현주를 껴안았다. 현주 역시 석준을 꼭 끌어 안으며,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깊어짐을 드러냈다.
 
한편 자신의 눈 앞에서 현주가 쓰러진 것을 목격한 진태(장용 분)는 결국 도영에게 현주의 병을 도영에게 털어놓기로 마음 먹었다. “현주가 죽어가고 있다”는 진태의 말에 도영은 충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또한 현주에게 다른 사람이 생겨서 자신을 밀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던 도영은 현주의 뜻 모를 행동들이 죽음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현주의 진심을 모르고 그를 원망한 것도 모자라 다혜(유인영 분)에게 돌아간 자신을 향한 자책과 현주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죽음을 앞둔 아내에 대한 안쓰러움이 뒤엉킨 통한의 눈물을 쏟아낸 것. 뒤늦게 알게 된 아내의 진심 앞에 괴로워하는 도영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적셨다.
 
이후 도영은 다혜에게 “현주하고 아직 정리하지 못한 문제가 남았다”며 자신에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무엇이 제일 큰 문제냐는 다혜의 물음에 도영은 “미련”이라고 답했다. 이에 다혜는 “최고의 설계를 만들어라. 그럼 내가 왜 도영을 다시 찾아왔는지 말해주겠다”고 자리를 뜨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향후 다혜가 현주-도영 사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아랑곳없이 도영은 샛별(이나윤 분)을 찾아간다. 현주 이상으로 샛별이가 계속 눈에 밟혔던 것. 샛별은 도영에게 “아빠는 아무것도 모르지?”라며 그 동안 혼자 속앓이 해왔던 엄마 현주의 병에 대해 은근슬쩍 운을 뗐다. 그러나 “아닌데? 다 아는데?”라고 대꾸하는 도영의 모습에 샛별은 아빠 도영도 현주의 비밀을 알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했다. 천진난만 표정 뒤에서 속으로 끙끙 앓았을 어린 샛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또한 도영은 “그럼 난 이제 엄마 걱정 안 한다?”라며 아빠를 철썩 같이 믿는 샛별의 모습에 결국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려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처럼 참회와 자책의 눈물이 쏟는 도영의 모습이 그려짐에 따라 이후 어떤 심경의 변화를 갖게 될지, 이로 인해 현주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모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수직 상승됐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도영이 석준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다혜 역시 현주의 병세를 알게 되는 등 더욱 휘몰아칠 전개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손 꼭 잡고’ 오늘(19일) 밤 10시에 19-20회가 방송된다./ yjh0304@osen.co.kr
[사진]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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