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가 자체최고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감예능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는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7주 연속 동시간대 및 5주 연속 수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수도권 기준 시청률도 8.7%로 9%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이후 4주만에 또다시 시청률을 경신하여 향후 추세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승현 가족이 작은 아버지 밭으로 감자를 심으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봄나들이 이야기를 꺼내며 양평으로 가자고 했고 어머니는 급격히 굳어진 표정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제일 싫은 게 명절, 제사 또 감자 심으러 가자는 것이다”라며 해마다 가면 농사일은 물론 식구들 식사까지 챙겨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감자 심는 당일, 김승현의 어머니는 아침 일찍 음식을 준비해 갔지만 도착해 보니 며느리 중 참석한 것은 김승현의 어머니 혼자 였고 어머니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 탓에 밭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지만 어머니는 열심히 감자 심는 것을 도왔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어머니를 배려해 주지 않았고 아버지와 아들 김승현 역시 끝까지 어머니의 고됨을 몰라줬다. 일이 끝나고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어머니의 몫이었다. 홀로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김승현이 나섰지만 어머니는 꼴도 보기 싫다는 듯 “김씨들한테 가”라며 소리쳤다.
김승현은 두 삼촌들에게 어머니의 속상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얘기하며 용돈을 건넸다. 삼촌들은 김승현의 속내를 바로 눈치챘고 어머니의 마음을 잘 풀어주겠다고 했다. 삼촌들은 음식이 늦었다고 타박하는 아버지를 향해 “국수가 얼마나 시간 걸리고 힘든데요”, “나 배 안 고파”라 하는 등 어머니 편을 드는가 하면, 음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머니는 삼촌들의 칭찬에 금방 마음이 풀린 듯 웃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환갑을 앞둔 동생을 여전히 어린 동생 대하듯 꾸짖는 김승현 아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큰 형님 말을 끊는다거나, 형님들 앞에서 큰 소리를 친 것에 대해 “내가 그렇게 가르쳤냐”며 사과하라고 하는가 하면 자신이 이야기 하는데 음식을 가져간다며 발끈했다.
그럼에도 김승현의 작은 아버지는 “나도 내일 모래면 환갑인데 순간적으로 서운하죠”라면서도 “형님의 말씀이니까 수긍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며 형제간 깊은 우애를 보여줘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류필립은 미나의 어머니이자 장모님을 비롯한 처가 식구들을 만나 요리를 대접했다. 미나의 어머니는 류필립과의 교제를 반대했었다. 미나의 어머니는 류필립이 입대를 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날 거라 생각했지만 더욱 깊어지는 사랑에 결국 교제를 받아들였다고. 미나의 어머니는 류필립에게 "자네가 너무 어려서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17살이나 어린 남자를 데려와서 이 사람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좋다고 하겠냐. 그건 자네가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류필립은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했을 때 세상 사람들이 다 나 같지 않다는 걸 알았다. 미나가 그렇게 안 좋은 말을 듣게 됐을 때 어머님의 심정이 정말 걱정됐다. 그게 죄송하고 힘들었다"고 악플에 대한 심경도 전했다. 그러자 미나의 어머니는 "자네를 욕하는 사람도 있지 않았냐. 안 먹어도 될 욕을 내 딸을 만나서 그런 거 같았다"며 "부모로서 그런 거 볼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안타까워했다.
미나의 어머니는 "이제 지나고 나니까 말하지만 엄마로서 힘들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 사랑한 죄 밖에 없다. '왜 이런 일이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에 참 불공평하구나 싶었다. 부모 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parkjy@osen.co.kr
[사진] '살림남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