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주간아이돌', 아직은 어색했다.
정형돈과 데프콘의 7년의 힘은 대단했다. '주간아이돌'의 시작부터 함께해 7년 동안 성장시킨 두 사람인 만큼, '도니코니'가 빠진 '주간아이돌'은 정체성을 잃은 느낌. 아직 이상민과 유세윤, 김신영 세 MC들의 케미는 완벽하진 않았다. 물론 점차 빈틈없는 호흡으로 이어지겠지만, 앞으로 적응할 시간이 꽤 필요해 보인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는 걸그룹 EXID와 보이그룹 더보이즈가 첫 회 게스트로 출연했다. 더보이즈는 '엄지돌'로 출연해 2배속 댄스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눈도장을 찍었고, EXID는 '주간아이돌'과의 깊은 인연만큼 첫 번째 게스트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은 '주간아이돌'이 새 단장 이후 처음으로 게스트를 맞는 만큼 이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라 더 주목됐다. 새로운 MC들의 호흡이 중요했고, 정형돈과 데프콘의 그림자를 지울 전략도 필요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어색함과 산만함이 아쉬움을 남기는 첫 회였다. 정형돈과 데프콘이 '주간아이돌'을 대표하는 키워드이자 MC였기 때문에 아직은 두 사람이 빠진 '주간아이돌'은 적응이 필요했다.
이상민과 유세윤, 김신영의 정돈되지 않은 호흡이 더욱 '도니코니'를 그립게 만들었다. 물론 이제 막 시작하는 MC들인 만큼 시너지를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확실히 정형돈과 데프콘만큼의 존재감은 없었다. 아직 MC들마저 어색해하는 분위기가 있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그만큼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었다. 일단 정형돈과 데프콘이 빠졌지만 MC 이외에 새로운 변화를 느끼기는 부족했다. 새로움과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던 개편인데, MC 변화 말고는 진행되는 코너들은 전혀 새롭지 않았다. 정형돈과 데프콘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과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