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아저씨'에서 모든 걸 알게 된 이선균이 이지은 대신 장기용을 응징했다. 진짜 이지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줄까.
18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극본 박해영)'에서는 동훈(이선균 분)과 지안(이지은 분)이 서로의 오해를 풀게 됐다.
상무 후보에 오른 동훈, 형제인 상훈(박호산 분)과 박기훈(송새벽 분)은 누구보다 기뻐했다. 형제들은 "이제 우리 엄마 걱정없으니 나도 걱정없다"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준영은 동훈을 향해 함정을 계속해서 팠다. 상무 후보에 오른 동훈의 약점을 잡기 위해 지안과 일부러 엮었다. 자신의 작전대로 동훈과 지안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사무실에 퍼졌고, 준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통쾌한 미소를 지었다.
준영은 자신이 모두 계획한 일임에도 "두 사람 가만히 두면 뭔가 나올 것 같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두고 보자"며 이를 갈았다.
광일(장기용 분)은 지안과 동훈이 함께 걷는 모습을 목격, 두 사람을 몰래 미행했다. 이내 '박동훈'이란 이름을 되뇌이며 상품권 사건과 관련된 인물임을 알아챘다. 이내 동훈에게 전화를 걸어, 지안의 이름을 언급, 지안이 한 달 전 동훈의 이름이 적힌 상품권을 들고 왔다고 폭로했다. 동훈에게 "지안의 손버릇 조심해라"며 이간질했고, 동훈은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동훈은 지안이 계속해서 신경쓰였다.
이후 동훈은 지안에게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밥 좀 사달라는 지안에게 동훈은 "가라, 다음에 먹자"는 말을 남기며 거절했다. 동훈의 첫 거절이었다. 할머니 일로 고마웠던 동훈에게 선물을 준비했던 지안이었기에 상처는 더욱 컸다.
집에 도착한 지안은 어딘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동훈의 도청을 확인, 자신과 연관된 전화를 받은 것이라 눈치챘다. 이내 광일의 짓이라 확신한 지안은 바로 전화를 걸었다. 다짜고짜 따져묻는 지안에게 광일은 "도둑년이라 그랬다"면서 "네 처지를 알아라, 어디서 알콩달콩 사랑놀음이냐, 뚜껑 열리게 하지 말고 돈이나 벌어라, 그러다 둘다 죽여버릴 것"이라 협박했고, 지안은 또 다시 모든 걸 잃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안은 동훈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이미 상품권에 대해 모두 알아버린 동훈이었기에, 차마 가까이 할 수 없었다. 지안은 동훈이 유일하게 마음을 열수 있는 버팀목이었기에, 그런 동훈을 잃어버린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 사이, 동훈은 자신과 지안을 엮으며 "왜 그런 애를 뽑았냐, 뭐에 끌렸나"며 다그치는 동료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이를 도청하고 있던 지안은 자신을 뽑을 이유로 '달리기'였다고 말한 동훈을 떠올렸으나, 동훈은 "나도 모르겠다, 미안하다 꽝손이라"라며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지안은 충격을 받았고,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 마음에 도청하던 이어폰을 빼고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동훈 조차 자신을 몰라준 것 같은 마음이었고, 더욱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다. 자신을 유일하게 알아봐준 사람, 그래서 믿음이 갔던 동훈이었기에, 지안의 상처는 더욱 깊었다.
다음날, 동훈은 청소 할아버지로부터 지안의 안타까운 사연을 모두 알게 됐다. 듣지도 못하는 할머니와 빚쟁이에게 시달렸다는 것. 그래서 동훈은 5천만원에 손을 대게 된 지안의 사정을 알곤 미안함이 밀려왔다. 동훈이 왔다간 사실을 알게 된 지안, 동훈은 광일에게 향했다. 지안의 상처가 모두 광일의 폭행이란 걸 알게 된 동훈은 화를 참지 못했다.
동훈은 광일에게 지안의 빚이 얼마인지 물었다. 광일은 "대신 갚아줄 거냐"고 도발, 동훈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광일은 "어디서 멋진 척이냐"며 주먹을 들었고, 동훈은 "난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는데 넌 눈물이 안 나냐"며 반격했다. 동훈은 "왜 불쌍한 애를 패냐"며 주먹을 가격했고, 광일은 "그 년이 우리 아버지 죽였다"고 말하며 더욱 날세게 나왔다.
이때, 동훈이 왔다간 사실을 알게 된 지안은 동훈에게 향하던 사이,이를 모두 도청하며 듣고 말았다. 자신의 편이 아닌 줄 알았던 동훈의 진심을 듣곤 지안은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누군가 자신의 상처를 헤아려준 사람이 세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안에겐 큰 위로가 됐다. 자신의 살인죄까지 모두 감싸안으며 광일을 응징한 동훈의 진심에, 지안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 정도로 그 동안 북받쳤던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 순간이었다. 그리곤 한 발짝 더 서로에게 다가갈 순간이기도 했다.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 앞으로 이선균이 이지은의 진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ssu0818@osen.co.kr
[사진]'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