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수는 국내 복귀를 생각하긴 하는 걸까.
이종수가 22일째 잠적 중이다.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와 연락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차례 미국에서의 목격담만 전해지고 있다. 사기 혐의로 피소된 후 잠적 상태임이 공개된 가운데, LA의 식당과 체육관 등에서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이종수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목격자들에 의해 이종수의 근황이 공개되고 있긴 하지만, 정작 소속사 측과는 여전히 연락두절이었다. 국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종수가 LA에서 보낸 해명 메일을 한 통 받은 이후 그의 근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국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8일 오전 OSEN에 "이종수와 여전히 연락이 되고 있지 않다. 계속 연락이 없는 상태라 우리도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황이다. 지난 5일 메일로 연락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전혀 연락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종수는 앞서 사기 혐의로 피소가 됐다. 지난 달 28일 A씨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한 후 85만원을 받았지만 종적을 감춘 것. 소속사 측은 상황 파악에 나섰고, 이종수가 피소 전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이후 한 차례 소속사 측은 이종수가 LA에서 메일로 연락을 취해 왔다며 해당 메일을 언론에 공개했던 바다. 그 메일을 통해 잠적 8일 만에 입을 연 이종수는 사기혐의 피소에 대해 일부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3000만원을 사기 당했다고 주장하는 채권자 A씨의 말에 차용 후에 매달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다고 주장하며 통장내역을 공개한 것. 사채를 빌린 것은 맞지만 사기꾼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또 다시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서 소속사 측도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게 됐고, 이종수의 무책임에 대한 대중의 실망도 커져가고 있다. 물론 이종수의 LA에서 이종수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것과 별개로 그만의 또 다른 사정이 있을 수는 있는 일이다. 사기 혐의 피소와 그를 둘러싼 소문 모두 이종수가 직접 해명하지 않는 한 어떤 것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
그렇다고 해도 13년 동안 함께 일한 소속사와도 연락을 취하지 않은 채 '잠적' 상태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소속사 측에서도 결국 이종수의 매니지먼트 업무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더구나 이종수가 현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잠적이 아닌 그에 맞는 행동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 배우로서 국내에서 다시 활동할 의사가 있다면 그만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종수가 잠적 사태를 유지하며 이대로 연예계에서 은퇴하게 될지, 아니면 복귀를 위한 노력을 시도해볼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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