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바다’의 제작자로 나선 김어준이 영화의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의 상영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지영 감독과 김어준 총수가 참석해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어준은 “영화를 만들며 세운 원칙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부분만 다루자는 거였다. 두 번째는 그 데이터를 생존자의 체험과 교차 검증하자는 거였고 세 번째는 그런 논증과 검증을 거쳐 하나의 가설을 제시하고 영화를 끝내자는 방향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그 가설이 과연 우리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게 하나의 시작이 되도록 영화를 제작했다. 그런 원칙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만든 과정을 설명했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이다.
이달 12일 개봉한 ‘그 날, 바다’는 어제(16일)까지 누적 관객수 21만 2232명을 돌파했다. 김 총수는 준은 배우 정우성의 내레이션에 대해 “내레이션은 배우가 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는데 그 중에 목소리에 힘이 있는 정우성이 하면 좋을 거 같아 제안했다”며 “정우성에게 전화를 했고 ‘세월호 영화인데 내레이션을 부탁한다’고 했더니 2초 만에 수락했다. 그렇게 대화가 끝났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