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기류를 숨기고 작품과 캐릭터에 올인한 이이경과 정인선이다. 3개월 동안 한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철저하게 연기에만 몰두하며 열애 사실을 꽁꽁 숨겼다. 작품을 위한 선택이었고, 배우로서 서로를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이이경과 정인선이 최고의 반전으로 떠올랐다. 극중 각각 김정현, 고원희와 커플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현실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던 것. 1년째 사랑을 키워오며 한 작품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한 이이경과 정인선이다.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17일 오후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이경과 정인선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작품에 몰입했던 팬들에게도, 작품과 연기를 위해 사실을 철저하게 숨겨온 이이경과 정인선에게도 타이밍이 아쉬웠지만 두 사람은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연인이 됐다.
1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는 이이경과 정인선은 특별한 커플이다. 지난해 연인이 됐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만큼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연히도 두 사람 모두 '으라차차 와이키키'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불행하게도(?) 두 사람은 현실의 핑크빛 로맨스를 작품에서는 철저하게 감춰야했지만, 동시에 일도 사랑도 잡게 됐다.
이이경과 정인선은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서로 다른 커플 상대역이 있는 만큼, 또 배우로서 프로다운 모습과 연기에 열중하기 위해 연인 사이임을 숨기고 촬영에 임했다. 3개월의 촬영 기간 동안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두 사람 사이를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배역에 몰입한 두 사람이다.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이창민 PD도 OSEN에 "이이경과 정인선이 연인관계라는 건 전혀 몰랐다. 두 사람의 사이를 어제 알고 너무 놀랐다. 연인이라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안 믿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전혀 내색하지 않고 각자의 역할에 몰입해서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 PD는 "다들 몰랐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이경과 정인선이 현장에서 아무 티를 내지도 않았고 준기와 윤아의 에피소드가 나뉘어져 있어서 두 사람이 만나는 장소는 와이키키밖에 없었다. 그래서 눈치 채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이경과 정인선의 열애로 인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길 바랐던 마음도 있다. 작품에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한 이이경과 정인선의 노력이 돋보였던 것. 비록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일이 알려지게 된 열애 사실이지만, 프로답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이이경과 정인선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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