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피시스터즈' 김하림이 밝힌 #美유학 #배성우 #정려원 아역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0 09: 41

배우 김하림은 어리지만 당찬 성격을 지녔다. 어린 시절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현재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노래·춤·연기 모두 가능한 다채로운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에 지난해 영화 '더킹'으로 데뷔해 현재 방송 중인 SBS 아침드라마 '해피시스터즈'까지, 뚜렷한 주관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 김하림을 최근 OSEN이 만났다.
◆김하림은 누굴까?

1995년생인 김하림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 소속인 재원이다. 현장 경험을 좀 더 쌓기 위해 현재는 휴학 중이며, 스스로 프로필을 만들고 오디션을 보다 지금의 소속사인 신엔터테인먼트를 만나게 됐다.
특히 어린 시절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됐다는 그는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고등학생 과정을 수료했다고. 주변에 한국인이 없어 향수병을 달래다 접한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현재는 뮤지컬 배우와 배우로서의 길을 동시에 도전 중이다.  
"처음에 저는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어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런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했고 결국 예고 합격 여부로 결정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1년을 열심히 준비해 계원예고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게 됐죠. 그런데 예고 수업이 제가 생각했던 거랑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결국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퇴를 한 뒤 미국으로 가서 유학 생활을 했고, 그곳에서 아무래도 한국이 그리운 마음에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고등학교를 마치고 한국에 잠깐 돌아왔는데 한국이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대학교는 한국에서 다니게 됐어요. 제가 앞으로 일하고 싶은 분야의 사람들을 대학교를 통해 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대학교 수업도 재밌었지만 현장에 나가서 좀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그때부터 프로필을 찍은 뒤 많은 에이전시를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지금의 신엔터테인먼트도 만나게 됐고요."
"제가 운동을 굉장히 잘해요. 학창시절엔 수영 선수로도 활동했거든요. 지금도 요가, 필라테스, 승마 등은 꾸준히 하고 있고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아해요. 예체능과 관련된 쪽은 다 잘하는 것 같아요. 워낙 활동적인 걸 좋아하거든요. 무엇보다 미국 유학 생활 때 제가 머물렀던 곳에 한국인이 저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 일상적인 회화는 무리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가 많이 늘었어요."
◆어디에 나왔을까?
김하림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작품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꽤나 다채로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SBS '사랑이 오네요', '해피시스터즈', 영화 '더킹', '침입자', 네이버TV 웹드라마 'JJ 화수사대' 등에 출연했으며 JIBS '삼다카페로드'의 MC로도 활약했고, 오는 7월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출연도 확정했기 때문. 아직 데뷔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인인 점을 감안하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편이다. 
무엇보다 김하림은 짧은 시간 동안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넘어드는 경험을 쌓으며 자신이 원했던 배우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은 그에게 각 작품별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소감에 대해 물었다.
"'해피시스터즈'와는 인연이 깊어요. 감독님께서 제게 '재능은 많아 보이는데 아직 신인이라 경험이 부족해 보이니 훈련을 시켜주겠다'고 하셨죠. 그 뒤로 5~6개월 동안 SBS로 가서 현장 경험이 풍부하신 배우들께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제가 생각해도 놀랄 정도로 (연기가) 많이 늘었고요. 오랜 기간 다니다 보니 작가님들도 제 성격을 잘 알고 계셔서 지금 맡은 노유라 역을 연기하기가 편해요. 그 점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촬영을 할 때 심이영 언니랑 이시강 오빠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계세요. 두 분 다 잘못된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고 중요한 점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면서 촬영하고 있어요. 특히 이시강 오빠는 추울 때 핫팩도 챙겨주시고 이것저것 알려주시면서 '네가 잘 해서 이야기해주는 거야'라고 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어요."
"그전에 출연한 '더킹', '침입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특히 '더킹'에서 배성우 선배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저랑 같은 서울예술대학교 출신 선배님이라 더 잘 챙겨주신 것 같아요. '침입자'는 독립영화인데 첫 주연을 맡아 느낌이 정말 달랐어요. 주연이 영화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걸 느꼈죠. 제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영화가 달라짐을 느껴서 정말 재밌었어요. 그리고 '삼다카페로드'는 제가 워낙 말하는 걸 좋아해서 하나도 힘든 것 없이 즐긴 것 같아요. 저랑 워낙 잘 맞았고 주변에서도 MC를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셔서 더 앞으로도 비슷한 프로그램은 부담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앞으로 계획은?
그렇다면 이처럼 다재다능하고 꿈도 많은 김하림의 올해 계획은 무엇일까. 김하림은 이날 인터뷰에서 앞으로 나가보고 싶은 예능이나 맡아보고 싶은 역할, 또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했다.
"제가 워낙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SBS '정글의 법칙'이나 '런닝맨' 같은 예능에 나가보고 싶어요. 워낙 뭐든지 해보고 싶어하고 활동에 제한을 두는 성격이 아니라 맡아보고 싶은 역할은 정말 많은 상태고요. 그래도 KBS2 '쌈, 마이웨이'에서 김지원 선배님이 맡으셨던 최애라 같은 캐릭터는 언젠가 해보고 싶어요. 도시적으로 생겼는데 막상 성격은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인물이요. 또 제가 '기름진 멜로'에서 정려원 선배님 아역으로 캐스팅돼서 집에 있던 교복을 입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고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지금 나이대에서만 할 수 있는 학생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제가 올해 새해 소원으로 두 가지를 빌었어요. 하나는 제 생일을 현장에서 맞이하는 거랑 나머지 하나는 연말에 시상식에 참가해 보는 거예요. 제 생일이 4월 5일인데 그날 '해피시스터즈' 촬영이 있어서 현장에서 보낼 수 있었어요. 벌써 소원 하나는 이룬 셈이죠. 그러니 나머지 하나도 꼭 이뤘으면 좋겠어요.(웃음) 이렇게 여러 가지 작품을 하다가 언젠가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잘 소화해내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역할을 맡아도 '믿고 보는 배우'요. 아직 제게 팬이 생긴다는 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만약 생긴다면 정말 잘할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자주 보이는 배우가 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