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원인을 분석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를 본 416가족협의회 가족들이 관람평을 밝혔다.
'그날, 바다'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 추적한 영화. 세월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 만큼 '그날, 바다'는 안산에서 유가족 시사회를 진행,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가장 먼저 영화를 관람한 후, 이들의 의견에 따라 개봉을 결정했다.
영화를 본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은 '그날, 바다'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사건을 다루는 자세에 대해 인정하는 한편,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밝혀지길 희망하는 관객들이라면 반드시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416가족협의회 심리생계분과장 재욱엄마는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진실을 알고 싶다'하는 분들이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평했다. 416가족협의회 추모팀장 호성엄마는 "'진짜 이런 일은 없어야 될 텐데'라고 마음 아파하면서 봤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마음 아파도 봐주시면 유가족한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국민들의 관람을 독려했다.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준형아빠는 "영화가 우선 흥미진진하다"며 "쉽게 풀어서 쓴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참 괜찮은 내용이다'하는 생각이 든다"는 감상을 전했다.
또한 416가족협의회 엄마공방장 상준엄마는 "4년 동안 정부나 각종 수사기관에서 못했던 부분들을 '그날, 바다'가 해냈다"며 이 영화를 시작으로 세월호 2기 특조위가 철저히 진상규명을 해내기를 염원했다. 416가족협의회 2대 진상규명분과장 수현아빠는 물리학적 법칙에 위반되지 않고, 생존자들의 진술과 위반되지 않는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된 영화라고 밝히며 "지금부터는 이 영화를 보고 대중이 판단해야 될 일이다"라고 관객들이 직접 묻는 "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날, 바다'는 박스오피스에서 의미있는 흥행을 일궈내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는 지난 16일에는 세월호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극장가로 몰리면서 박스오피스 2위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한편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로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우성이 영화의 의미에 동참하며 노 개런티로 내레이션에 참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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