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설가, "과르디올라가 챔피언스리그 우승하면 은퇴하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17 07: 56

"그는 결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일랜드의 저명한 축구해설가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향해 꽤 진지한 농담을 날렸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의 아일랜드판에 따르면 축구해설가 이몬 던피(73)는 라디오 방송인 RTE의 한 프로그램에서 맨시티에 대해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최고팀에 한참 떨어져 있다"고 혹평했다.

맨시티는 전날인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날 웨스트 브로미치에 0-1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던피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가 바이에른 뮌헨 때와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고용됐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서 "그가 지금의 이 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기는 머나먼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던피는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철학을 바꿔야 한다. 그는 최고 수비수들 몇명을 데려와야 한다"면서 "그는 증명해야 할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는 좋은 감독이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경지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특히 던피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1년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우리는 그가 맨시티에서 무엇을 할지 보게 될 것이다"면서 "내가 한가지 예언을 한다면 그는 다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내가 은퇴하겠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지난 1998-1999시즌과 2007-20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아일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 출신인 던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소년 선수로 활약했고 요크 시티, 밀월, 찰튼, 레딩, 샴록 로버스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현재는 기자이자 작가, 방송인, 스포츠해설가로 명성을 쌓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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