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의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갑질논란에 대한 ‘소신 일침’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또 다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수 이지혜는 16일 자신의 SNS에 “이제 대한항공과 작별해야 할 것 같다. 안녕. 아시아나로 갈아타야지”라는 글과 함께 대한항공 비행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한 일침으로 해석된다. ‘땅콩 회항’에 이어 ‘찬물 뿌리기’ 등의 행동으로 직원들에게 갑질 행세를 한 조현아, 조현민 자매는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중이다. 이에 고객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데, 이지혜가 이 사건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것.
이지혜의 소신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이지혜의 SNS 게시물에 “언니 멋있어요”, “소신 발언 멋있다” 등의 찬성 의견들이 댓글로 달렸다. 수위가 세지도 않고, 나름의 재치를 담기도 하며 유머로 소신을 드러낸 이지혜의 세련된 어법에 극찬을 보내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기사화 되고 화제에 오르자 반대 의견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몇몇 네티즌은 “타사 항공사라고 문제가 없겠나”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이번 발언을 두고 “이슈에 편승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눈길을 보내는 이도 있었다.
비록 반대 의견이 보이고는 있지만, 이지혜가 사회적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신을 전하는 모습은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지혜는 방송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전하는가 하면, SNS를 통해 끊임없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네티즌과 소통해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발언을 ‘이슈 편승’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중에 노출되는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소신 발언이 신경쓰일 법도 하지만 이지혜는 그럴 때 마다 아낌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보태 귀감이 됐다. 이번 ‘갑질 일침’ 게시물에도 반대나 우려 의견이 있을 것이란 예상을 충분히 했을 터. 그럼에도 이를 모두 껴안은 채 소신을 드러낸 그의 행보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 하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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